광어와 메기-해몽

광어와 메기-해몽

분류 문학 > 현실적인물형 > 해학(諧謔)형

• 갈래 : 민담
• 시대 : 시대미상
• 신분 : 일반
• 지역 : 기타
• 출처 : 김균태 (2, 313)
• 내용 :
광어는 아는 것이 많고 꿈 해석을 잘 한다고 하여 광해라고 불렸다. 하루는 메기가 생전 처음 맛있는 음식을 먹고 하늘로 솟아 올라가는 꿈을 꾸었다. 하늘로 올라가서 임금님이 타는 가마를 타고 신선탕에서 목욕을 하고, 장도칼을 타는 꿈을 꾸었다. 좋은 꿈이라고 생각하여 광해를 찾아가 꿈 얘기를 해주며 해몽을 해달라고 하였다. 광해가 그 얘기를 듣더니 죽을 꿈이라고 해몽하였다. 그러자 메기는 기분이 나빠 어떻게 그렇게 해봉 되는지 물었다. 그러자 광해는, “네가 좋은 음식을 먹었다는 것은 낚싯밥을 먹었다는 것이다. 또 승천했다는 것은 낚싯줄에 걸려 낚시꾼이 쳤을 때 공중에 한 번 떠서 올라갔다가 내려온 것이다. 가마를 탔다는 것은 그 고기 바구니에 넣고서 같이 들고 온 것이고, 신선탕에서 목욕했다는 것은 너를 요리하기 위해서 깨끗하게 닦으려고 좋은 물에 넣어둔 것이다. 장도칼을 찬 것은 너의 목을 자르고 몸을 토막 내어 요리하기 위한 것이다. 그러니 네가 죽을 꿈이 아니고 무엇이냐”하고 말했다.

메기가 광해의 이야기를 다 듣고 불쾌해져 광해의 귀를 목이 돌아가도록 쳤다. 그래서 광어의 눈이 한 쪽에만 두 개가 생기게 되었다고 한다. 광해는 꿈 해몽으로 돈은 받지 못할망정 귀를 맞은 생각을 하니 분하여 주먹으로 메기의 이마를 쳤다. 그래서 메기가 납작해지고 주둥이 양쪽이 벌어진 것이다. 이 모습을 보고 있던 주꾸미가 둘 중의 하나가 죽게 생겼기에 말려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잘못 말리다가 눈이 빠질 것만 같았다. 그래서 눈을 쑥 빼서 옆구리에 차고 말리기 시작했다. 이렇게 하여 주꾸미의 눈이 발가락 가운데에 박혀있는 것이다. 주꾸미가 혼자서 말리다가 도저히 안 될 것만 같았다. 그래서 옆에 있던 오징어도 함께 말리기 시작했는데 광해가 말리지 말라며 징어의 궁둥이를 쳤다. 그래서 오징어가 멍이 들어 시커멓게 된 것이다. 옆에서 새우가 보고 있자니 이마가 납작해진 놈, 눈 돌아간 놈, 눈 빼고 차고 간 놈, 매정스런 놈들이 싸움하는 모양이 우스웠다. 그래서 실컷 웃다가 허리가 바싹 휘어졌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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