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점쟁이

가짜 점쟁이

분류 문학 > 현실적인물형 > 해학(諧謔)형

• 갈래 : 민담
• 시대 : 시대미상
• 신분 : 일반
• 지역 : 기타
• 출처 : 김근태 ()
• 내용 :
아무 마을이나 가서 밥이나 한 술 얻어먹고 큰사랑에서 잠이나 자며 정처 없이 떠도는 사람이 있었다. 이 사림이 어느 마을에 갔는데 외양간을 고치는 마을사람이 있어서, 소를 잃어버렸느냐고 무심코 말했더니, 어떻게 그 사실을 알았느냐고 하며 놀랐다. 또 우연히, 나무의 홈을 파는 자귀를 사용하는 것을 보고 그것은 웃? 자귀가 아니냐고 했다. 자귀질을 잘못하여 위를 찍느냐는 뜻으로 말한 것인데, 마을사람은 윗집에서 빌려 온 자귀란 말로 들은 것이었다. 마을사람은 이 사람을 용한 점쟁이로 생각해서, 자기 집 소를 누가 훔쳐갔는지 알려 달라고 했다. 이 사람은 우선 배가 고프니 떡이라도 먹어야 말해주겠다고 했는데, 정작 떡을 해다 주니 아무런 생각이 나지 않았다. 그래서 그냥 떡의 김을 보며 “뭉기뭉기 뭉기뭉기….” 하고 있는데, 마을사람은 문기라는 사람이 훔쳐갔다는 말로 알아들었다. 그래서 건너 마을에 사는 문기라는 사람을 찾아가니 정말로 소를 훔쳐두고 있었다. 마을사람이 우리 집에 용한 점쟁이가 알려주었다고 하니, 문기는 그 점쟁이를 죽이기로 마음먹었다. 문기가 황개구리를 숨겨 이를 알아맞히지 못하면 죽이겠다는 생각으로 찾아갔는데, 문기의 무서운 모습을 본 이 사람은, “이젠 저 주먹에 황개구리가 영영 죽는구나.”라고 했다. 문기는 어쩌면 이렇게도 용한 점쟁이냐며 두려워서 도망치고 말았다. 그런데 이 사람의 성이 황가요, 이름은 개구리로 바로 황개구리였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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