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깨비 퇴치-벼룩 껍질

도깨비 퇴치-벼룩 껍질

분류 문학 > 현실적인물형 > 해학(諧謔)형

• 갈래 : 민담
• 시대 : 시대미상
• 신분 : 일반
• 지역 : 기타
• 출처 : 김균태 (1, 102)
• 내용 :
옛날 한 대감이 벼룩을 잡아 키우고 있었다. 벼룩이 어찌나 큰지, 허물을 벗은 껍질이 염소 껍질만 했다. 대감이 딸이 하나 있었는데, 벼룩의 껍질을 보여주고 무슨 껍질인지 알아맞히는 사람을 사위로 삼는다 하였다. 사람들이 구름같이 모여들어 그 껍질을 보았으나 아무도 맞히는 사람이 없었다. 하루는 도깨비가 찾아와 냄새를 맡으며 돌아다니더니 대감에게 그 껍질이 벼룩의 껍질이라고 하였다. 대감은 하는 수 없이 약속을 지켜 도깨비에게 딸을 시집보내게 되었다. 딸을 도깨비에게 빼앗기게 된 대감은 시름으로 세월을 보내게 되었는데, 하루는 한 노인이 찾아와 이 사정을 듣고 세 아들을 데리고 와 딸을 구해주겠다 하였다. 노인이 세 아들과 함께 도깨비굴을 찾아가 대감의 딸을 구해 도망치는데, 도깨비가 이를 보고 뒤를 쫓기 시작했다. 첫째 아들이 부적을 써 던지니 가시덤불이 생겨 도깨비의 앞길을 막았다. 도깨비는 이를 보고 쇠로 된 신발을 신고 가시덤불을 넘어 쫓아왔다. 그러자 둘째 아들이 부적을 써 던지니 큰 바다가 생겨 도깨비 앞을 막았다. 도깨비는 이번에는 뗏목을 만들어 바다를 건너 쫓아왔다. 노인의 세 아들은 성으로 피해 들어갔는데, 도깨비가 사다리를 만들어 성벽을 넘으려 하였다. 노인의 셋째 아들은 활을 잘 쏘았는데, 활시위 소리와 함께 도깨비가 화살에 맞아 죽게 되었다. 대감은 은인인 노인의 세 아들에게 각기 벼슬을 주고, 딸은 다른 곳에 시집보내어 행복하게 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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