벙어리

벙어리

분류 문학 > 현실적인물형 > 해학(諧謔)형

• 갈래 : 민담
• 시대 : 조선
• 신분 : 일반
• 지역 : 기타
• 출처 : 어수신화 (107)
• 내용 :
한 집안이 온통 벙어리였다. 마침 식사를 하려고 다 한 자리에 모였는데, 마침 사립문 밖에서 나무 장사가 나무 사라고 외치고 지나갔다. 이를 본 주인이 밥을 먹으려다가 “이 늙은 것이 어찌 마을의 부역(赴役)을 할 수 있다고 저렇게 동장(洞長)이 소리치고 다니느냐”라고 말했다. 옆에 있던 부인은 “밥에 돌이 들었소 왜 이렇게 화를 내시오”하고 말했다. 다음에 그 아들이 말하기를, “근래는 전혀 술을 마시지 않습니다.” 하고 말하니, 자부가 옆에 있다가 “어제 팥죽 사 온 것은 젖이 모자라는 아이 주려고 사 온 것이지, 제가 먹은 것이 아닙니다.”라고 했다. 그러니까 여자 종이 “제가 생선 흥정할 때 한 푼의 돈도 먹지 않았습니다.”라고 말했고, 남자 종은 “몇 단의 볏짚은 모두 말먹이로 사용했지 제 방에 불 땐 것은 아닙니다.”라고 말했다. 마침 밥을 얻어먹으러 온 걸인이 듣고 웃으면서, “밥 얻기는 고사하고 이 사람들과 얘기하다가는 주린 창자에 기운 빠져 넘어질까 걱정이네.”라고 말하고 가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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