팥죽할멈과 호랑이

팥죽할멈과 호랑이

분류 문학 > 현실적인물형 > 지략(智略)형

• 갈래 : 민담
• 시대 : 시대미상
• 신분 : 일반
• 지역 : 기타
• 출처 : 손진태 (135)
• 내용 :
옛날 한 노파가 있었다. 심술궂은 범이 노파의 무밭을 매일 짓밟아놓았는데, 노파는 호랑이를 혼내주기로 마음먹었다. 이튿날 호랑이에게 저녁에 팥죽을 쑤어 놓을 테니 와서 먹고 가라고 말하고는 집으로 돌아와 장독대에 불 꺼진 화로를 놓고, 그 앞에 재를 묻어두었다. 그리고는 부엌의 물통에 고춧가루를 풀어두고, 선반 위의 행주에는 바늘을 꽂아두었다. 또 마당에 쇠똥을 잔뜩 뿌려놓고 그 앞에 멍석을 펼쳐놓은 후 대문 앞에 지게를 마련해두었다. 이윽고 밤이 되어 호랑이가 찾아와 방에 들어가 방이 춥다고 하였다. 노파가 장독대에 가서 화로를 가져오라고 하니 호랑이가 화로를 보고 불이 꺼졌다고 하였다. 노파가 그럼 불어서 불을 살리라고 하니 호랑이가 입김을 불었다가 그만 재가 눈에 들어가고 말았다. 호랑이는 눈에 불티가 들어갔다며 아파하였다. 노파가 부엌에 가서 눈을 씻으라고 하자 호랑이는 물통에 가서 눈을 씻었는데 그 물에는 고춧가루가 풀어져 있어 눈을 더욱 아프게 했다. 이번에는 노파가가 행주를 주며 눈을 닦으라 하였는데, 호랑이는 바늘 꽂힌 행주로 눈을 닦다가 바늘에 눈이 찔려 더욱 더 고통스럽게 되었다. 결국 호랑이는 노파에게 속은 것을 알고 달아나려 하다가 마당에 뿌려놓은 쇠똥을 밟고 멍석에 자빠졌다. 멍석은 호랑이를 둘둘 말아 지게에 얹으니 지게가 호랑이를 멀리 바다로 싣고 가 바닷물에 던져버렸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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