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쪽이 2

반쪽이 2

분류 문학 > 현실적인물형 > 지략(智略)형

• 갈래 : 민담
• 시대 : 시대미상
• 신분 : 일반
• 지역 : 기타
• 출처 : 김균태 (2505)
• 내용 :
옛날 삼형제가 있었다. 삼형제 중 막내는 팔다리도 하나요, 눈도 하나고, 입은 반쪽인 반 쪼가리였다. 하루는 큰형이 장에 가려는데 막내가 한쪽 발로 따라나서는 것이었다. 형이 동생을 데리고 시장에 가면 장사를 망치겠다 싶어 동생을 떼어놓고 시장에 가려 했다. 그래서 반석 밑에 동생을 가두었는데 동생은 반석을 번쩍 들어 치우고 따라오는 것이었다. 형은 동생을 다시 나무에 묶고 길을 나섰다. 그러자 동생은 나무를 뿌리째 뽑아버리고 다시 형을 따라갔는데 생각해 보니 형이 자신을 못마땅하게 여기는 것 같아, 더 이상 따르지 않고 낚시를 하러 갔다. 동생은 낚시를 하여 붕어를 한 마리 잡아 집에 돌아가게 되었다. 동생은 잡은 붕어를 부엌 두멍에 넣어두었는데, 그 후부터 이상한 일이 생기기 시작하였다.

동생의 집은 어머니가 품 팔러 나가고 형이 장사를 하러 나가고 동생이 낚시를 하러 나가 집이 빌 시간이 있었는데 그 사이에 누군가가 밥을 차려놓는 것이었다. 하루는 동생이 낚시를 나가는 척하고 몰래 집안을 숨어서 지켜보니 두멍 속의 붕어가 여자로 변해 밥상을 차려놓고 다시 붕어가 되어 두멍 속으로 들어가는 것이었다. 그래서 동생은 붕어가 여자로 변해 상을 차리는 때를 기다려 여자를 부인으로 맞아 살게 되었다. 이 붕어 여자는 미모가 빼어나 소문이 자자하였다. 동네 원님은 이 소문을 듣고 붕어 여자를 남편에게서 빼앗을 생각을 하였다. 그래서 원님은 남편과 싸워서 이기는 쪽이 부인을 차지하자고 제안하였다. 그러자 부인은 이 말을 듣고 남편을 물속에 있는 친정으로 데려가 말 한필과 병 세 개를 받아오게 하였다. 남편이 부인의 말을 들어 물속에 다녀와 물속에서 가져온 말을 타고 병 세 개를 품에 넣고 싸움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위험한 처지에 이를 때마다 병을 내어 하나씩 던지자 병의 색깔에 따라 파란 뱀과 빨간 뱀과 노란 뱀이 나타나 남편을 도와 싸우니 결국 원님을 물리치고 이기게 되었다. 나라에서 이 사실을 듣고 남편에 고을 원의 자리를 주어 행복하게 살게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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