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정과 한음

토정과 한음

분류 문학 > 현실적인물형 > 지략(智略)형

• 갈래 : 전설
• 시대 : 조선
• 신분 : 관료
• 지역 : 기호
• 출처 : 서울설화 ()
• 내용 :
어느 날 토정의 조카로서 이 산해라는 사람이 사윗감을 고르는라고 애을 쓰다가 마침내 숙부한테 부탁하게 되었다. 얼마 후의 일이다. 토정은 길 거리에서 우연히 어느 이삿군을 만났다. 이사라지만 지게에다가 솥, 남비, 그릇을 몇 개 지우고 또 나이 어린 남자 아이마저 태운 것이 그지없이 초라했는데, 그 뒤를 따라가는 부모는 더욱 불쌍하기만 하였다. 양반인 것은 틀림없으나 다 떨어진 의복에 초췌한 얼굴 모습만 보아도 그가 몹시 고생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토정은 지게에 얹힌 아이를 유심히 보고 또 보았다. 그러다가 무슨 생각에선지 멀찌감치서 그 뒤를 따라갔다. 얼마 후 그들은 어느 유복해 보이는 선비 집으로 들어갔다. 여기까지 본 토정은 집으로 돌아오기가 바쁘게 조카 이산해를 불렀다. 그리고 본대로 말한 후, "그 아이가 장래 큰 인물이 될 것이니 곧 찾아가서 일찌감치 청혼을 하여 두어라." 하고 권하였다. 이 산해는 앉은 자리에서 청혼을 하였다. "아직 서로들 나이가 어리고 또 뜻밖의 일이라 혹시 농으로 여기실지 모르나 이것은 진심이니 우선 정혼이나 해 둡시다." 시골 선비는 어리벙벙하다가 쾌히 승낙하였다. 이 날 이 산해는 삼촌 토정을 찾아갔다. "숙부께서 말씀하신 대로 정혼하였습니다. 그런데 어느 때쯤 출세할는지 그것이 궁금합니다." 토정이 대답하였다 "지금 너의 나이보다 조금 젊어서 재상에 앉을 것이니 두고 보아라." 토정의 말이 맞았는지 모르겠지만 그 아이는 과연 나이 38세에 재상이 되었다. 이 재상이 바로 저 유명한 한음 문익공 이 덕형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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