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덕형

이덕형

분류 문학 > 현실적인물형 > 해학(諧謔)형

• 갈래 : 전설
• 시대 : 조선
• 신분 : 학자
• 지역 : 기타
• 출처 : 계서야담 ()
• 내용 :
이덕형은 과거 시험지 채점에 귀신같았다. 시골 갔다가 돌아오는데, 한 선비가 말을 타고 앞서가면서 계속 책을 보고 있었다. 저녁때의 숙소도 같이 들고 중간에 쉬는 것도 같이하기에 하인을 시켜 물어보았다. 선비는 과거 보러 가는 길인데 6, 7번을 낙방하여 이미 늙어 정신이 흐릿하여 지난날 연습한 글들을 잊지 않으려고 계속 보면서 간다는 것이었고, 이제 글씨마저 비뚤어져 이번에도 자신이 없지만 늙은 양친의 강권 때문에 억지로 과거 길에 올랐다는 설명을 하면서 슬퍼했다. 이덕형이 그의 연습한 글을 보니 매우 우수하기에, 이 선비를 위로하여 시험을 잘 보라고 타일러 보냈다. 이덕형이 시관이 되어 한 답안지를 보니 글씨가 옆으로 비뚤어져 있는 것이 있어서, 그 선비의 것으로 알고 여러 시관들에게 이야기하고는 적선하자고 제의하여 합격시켰다. 발표가 되고서 인사차 온 선비에게 여러 번 만에 급제한 것과 노부모를 모시게 된 것을 치하하니, 선비는 이번이 첫 번 과거길이었고 양친은 이미 돌아가셨다는 설명이었다. 그래서 속인 것을 나무라니, “대감같이 철저하신 분이 채점하니 그렇지 않고서는 급제할 것 같지 않아 일부러 계획을 세워 속엿으니 죽을 죄를 지었습니다.” 하고 대답하는 것이었다. 한참을 노려 보던 이덕형은 곧 웃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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