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리석은 사위 백석

어리석은 사위 백석

분류 문학 > 현실적인물형 > 해학(諧謔)형

• 갈래 : 민담
• 시대 : 조선
• 신분 : 관료
• 지역 : 기타
• 출처 : 태평한화 (골계전)
• 내용 :
어떤 부잣집에서 좋은 사위를 맞으려 했다. 마침 한 고을에 의관자제 백석이란 총각이 있었는데, 자라는 동안 난잡하게 놀지 않아 모두 덕인이라 칭찬하니 부잣집에서 이 총각을 사위로 맞았다. 그런데 백석은 변소에 악취를 빨아들이게 하려고 놓아둔 몇 개의 대추를 모두 먹어 버렸고, 파리를 잡으려고 갖다 놓은 꿀까지 모두 먹어 버렸다. 또한 혼례 후에 들이는 큰상의 음식을 단숨에 모두 먹으니, 사람들이 대복(大福)의 사람은 음식도 많이 먹는다고 비꼬았다. 부잣집에서 사위를 살펴보니, 매일 독서도 안 하고 활쏘기와 말 타기도 하지 않고 오직 먹는 것만 잘 먹으니, 좋은 사위를 얻지 못한 것을 후회했다. 사위에게 글을 지어 써 보게 하려고, 나루 검문소를 통과해 건널 때에 제출하는 보고서를 써 보라고 했다. 사위는 원래 글을 몰랐으므로, 종이에 강과 나루를 그림으로 그린 다음, 사람 둘과 말 한 필 및 소 두 마리를 그려 왔다. 이를 본 장인이, “내 문장 가사(文章佳士)를 사위로 맞으려 했는데 그림쟁이를 얻었구나.” 하고는 사위를 쫓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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