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든 게으름뱅이-소가 된 게으름뱅이

철든 게으름뱅이-소가 된 게으름뱅이

분류 문학 > 현실적인물형 > 해학(諧謔)형

• 갈래 : 민담
• 시대 : 시대미상
• 신분 : 일반
• 지역 : 기타
• 출처 : 김선풍 (87)
• 내용 :
옛날에 아주 게으른 사람이 있었는데 일은 죽어도 하기 싫고, 좋은 음식과 좋은 옷만 입고 싶어 하였다. 봄철이 되어 농사일이 바빠지기 시작했는데 게으름뱅이는 일을 하기 싫어 아내에게 베 두 필만 달라고 하였다. 베 두 필을 팔아 소를 사서 밭도 갈고, 논도 갈며 돈을 벌기 위해서였다. 게으름뱅이가 아내에게 베 두 필을 받고, 동네 뒷산모퉁이를 돌아가려는데 전에 없던 새 집이 하나 있었다. 게으름뱅이는 갑자기 생긴 집이 궁금하여 들여다보았는데 주인이 소 대가리 같은 것을 만들고 있는 것이 보였다. 게으름뱅이는 그 소 대가리가 신기하여 주인에게 한 번 써보겠다고 하였다. 주인은 아무 말도 없이 그 소 대가리를 게으름뱅이에게 씌워 주었는데 게으름뱅이가 그것을 쓰자 정말 소가 되어 소리를 쳐도 ‘음메, 음메’하는 소리만 났다. 그러자 그 주인은 소로 변한 게으름뱅이를 장에 내다 팔아버렸다. 게으름뱅이는 어떤 농사꾼에게 팔려 하루 종일 밭을 갈고, 일을 하게 되었다. 이렇게 소가되어 매일 매일 일을 하게 된 게으름뱅이는 자신을 소로 만든 사람이 자신을 팔 때 무시래기 같은 것을 먹이지 말라고 한 말을 기억하고 있었다. 그래서 무가 열리는 가을이 되자마자 무밭에 들어가 무를 뽑아 먹었다. 그러니까 게으름뱅이의 소 탈이 벗겨지며 다시 사람으로 돌아오게 되었다. 다시 사람으로 변한 게으름뱅이는 자신을 소로 만든 집으로 쫓아가보았는데 그 집에는 베 두 필과 자신이 소였을 때 팔린 돈 닷 냥이 그대로 있는 것이었다. 이 일로 깨달음을 얻은 게으름뱅이는 다시 집에 돌아가 열심히 일하며 성실하게 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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