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둑잡은이야기

도둑잡은이야기

분류 문학 > 현실적인물형 > 해학(諧謔)형

• 갈래 : 민담
• 시대 : 시대미상
• 신분 : 일반
• 지역 : 기타
• 출처 : 한국구전 (6, 388)
• 내용 :
옛날에 한 젊은이가 살았는데 공부를 못해 서당에 가면 훈장님께 혼나고, 친구들에게 놀림 받고 부모님께도 혼이 났다. 견디다 못한 젊은이는 가출을 하였는데 산길을 헤매다가 날이 어두워져 산속 어떤 집에 신세를 지게 되었다. 그 집 아주머니는 저녁상을 극진하게 차려주고, 그 집 꼬마에게 글을 가르쳐 달라고 부탁했다. 다음날 아침도 잘 얻어먹은 젊은이는 꼬마와 산에 가서 그냥 놀고 있었는데 하늘에서 큰 매가 빙빙 도는 것을 보고 “빙빙 돈다.”고 했다. 그러자 꼬마가 젊은이를 따라 “빙빙 돈다.”고 따라 했다. 젊은이는 매가 땅에 내려와 살살 기는 것을 보고 “살살 긴다.”고 하자, 이번에도 꼬마가 따라서 “살살 긴다.”고 했다. 또 젊은이가 매의 눈이 큰 것을 보고 “저 눈깔”하니 꼬마가 따라서 “저 눈깔”하였다. 젊은이가 꼬마를 데리고 점심 먹으러 집에 내려왔는데, 꼬마가 계속해서 “빙빙 돈다.”, “살살 긴다.”, “저 눈깔”하고 말을 하자, 아주머니는 아이가 처음 듣는 어려운 말을 하니 좋아했다. 그날 밤에 집에 도둑이 들어 집 주위를 살피기 위해 빙빙 돌고 있었다. 그러자 방안에서 “빙빙 돈다.”고 하는 소리가 들렸다. 도둑이 놀라 담 밑에서 살살 기어서 가니, 또 “살살 긴다.”고 소리가 나는 것이었다. 도둑이 놀라 담을 넘어 집에 들어가서 창호지에 구멍을 뚫고 소리가 나는 방안을 들여다보니 젊은이가 “저 눈깔”하는 것이었다. 그러자 꼬마도 “저 눈깔”하였는데 도둑이 놀라 그만 기절하게 되었고, 주인이 쫓아 나와 도둑을 잡게 되었다. 정신을 차린 도둑은 용서를 빌며 자신이 훔친 재물을 다 주겠다고 했는데 그 양이 어마어마하였다. 젊은이는 주인이 나누어준 도둑의 재물을 가지고 집에 들어가니 부모님이 젊은이를 용서해 주었고, 큰 부자가 되어 잘 살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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