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거정

서거정

분류 문학 > 현실적인물형 > 재치(才致)형

• 갈래 : 전설
• 시대 : 조선
• 신분 : 왕족
• 지역 : 기호
• 출처 : 필원잡기 (29)
• 내용 :
세조 임금은 음양지리에 관한 책을 많이 읽어 통달했다. 하루는 서거정에게 녹명(祿命)에 관한 책을 읽고 대강을 설명하여 를 만들어 오라고 명했다. 서거정이 여러 책에서 중요한 부분을 뽑아 분류하고, 범례를 붙인 다음 길흉신살(吉凶神殺)과 길흉논단을 차례로 붙여 완성해 올렸다. 책을 받아본 세조가 서거정의 녹명 이론에 대한 견해를 물으니 서거정이 다음과 같은 설명을 했다. 지금 민간에는 사주가 같으면서 화복이 모두 같지 않아서, 우리 눈에 보이는 것만 해도 각각 다른데, 보지 못하는 것을 모두 얘기하면 어찌 천백이나 되지 않겠는가 그리고 천하 사방에 사주가 같은 사람이 얼마나 많겠는가 어찌 그 녹명에 따라 구분이 되겠는가 하면서 녹명의 이론은 믿을 것이 못된다고 했다. 어떤 사람은, 중국의 이순풍(李淳風) 이허중(李虛中) 소요부(堯夫) 서자평(徐子平) 등이 운명을 점쳐 잘 맞혔는데 어찌 부정하겠느냐고 말하지만, 그것은 거울에 몸을 비추면 여러 가지 안 보이던 것이 나타나는 것처럼, 마음의 본래 모습인 허령(虛靈)을 가지고 거울처럼 사람을 비추어보면 길흉화복이 모두 거울에 비치는 것같이 보이게 된다. 후세의 술사들이 옛사람이 쓴 글만 대충 익혀 518,400의 운명으로 천하 억조 인명을 추단하려 하니 믿을 수 없다고 했다. 이 설명을 들은 세조 임금은 웃으면서, “경의 말이 옳다.” 했다.

연관목차

1221/1461
재치형
서거정 지금 읽는 중
결연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