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춘추

김춘추

분류 문학 > 현실적인물형 > 재치(才致)형

• 갈래 : 전설
• 시대 : 조선
• 신분 : 관료
• 지역 : 기타
• 출처 : 한국구전 (10, 293)
• 내용 :
오성과 한음이 과거를 보러 가는 길이었다. 둘 모두 내기를 좋아하는지라 말을 한 필만 마련하여 한 사람은 말을 타고 한 사람은 말을 끌며 주인과 하인 노릇을 하며 가기로 하였다. 오성이 말을 끌고 한음을 태워 가다가 주막에 도착하여 주모에게 이르기를 “우리 도련님은 소찬만 드시니 소찬만 차려 드리시오.” 하여 한음은 그날 저녁 소찬만을 먹게 되었다. 다음날 한음이 오성을 말에 태워 가다가 주막에 이르러 주모에게 이르기를 “우리 도련님이 상중이라 고기를 드시지 못하니 소찬만 차려 드리시오.” 하자, 오성이 주모에게 “이 종놈이 날이 궂으면 정신이 오락가락하여 헛소리를 하는 것이오.”라고 하였다. 그리고는 자신의 상에는 고기를 가져오게 하고, 정신이 성치 못한 이에게 고기가 좋지 않다고 하여 한음의 상에는 고기를 내지 말도록 하였다. 이리하여 한음은 이틀을 소찬만 먹게 되었다. 이튿날 길을 가다가 길가의 묘 앞에서 대성통곡하는 여인을 보고 그 여인을 웃기는 내기를 하게 되었는데, 오성이 웃기지 못하면 저녁을 굶기로 하였다. 오성이 한음을 뒤에 두고 여인에게 다가가 그 묘 주인을 물었으나 여인이 대답하지 않고 통곡을 계속하는 것이었다. 이에 오성이 묘 뒤로 돌아가 대변을 보고 나서 대성통곡하니 여인이 오성에게 자기 남편의 묘에 와서 우는 연유를 물었다. 이에 오성이 대변을 가리키며 말하기를 “당신은 남편이 죽었어도 개가를 하면 되지만 이 똥은 내 뱃속에서 나와서 다시는 들어갈 수 없으니 슬프지 않을 수 있느냐” 하니 그만 그 여인이 웃고 말았다. 이에 한음은 그날 저녁을 굶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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