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생 세 사람

독서생 세 사람

분류 문학 > 현실적인물형 > 결연(結緣)형

• 갈래 : 전설
• 시대 : 조선
• 신분 : 일반
• 지역 : 기호
• 출처 : 나손소장본 (68)
• 내용 :
명종 임금이 밤에 미복을 하고 남산 밑 남산동에 이르니, 한 초가집에서 세 젊은이가 독서하고 있었다. 잠시 쉬는 동안 한 젊은이가 말하기를, “급제도 못하는 독서는 해서 무엇하나” 하고 한탄했다. 또 한 젊은이는 “선행을 쌓으면 복을 받는다고 책에 있는데, 나는 선행을 했는데도 아무 복도 못 받으니 책은 다 거짓말이야.” 하고 말했다. 이에 또 한 젊은이가 나서서 “네가 무슨 선행을을 했느냐” 하고 물었다. 선행 했다는 젊은이는, “내가 장가가니 첫날밤에 내 신부가 아기를 낳았는데, 급히 아이를 받아 수습해 집 뒤 대밭에 숨기고, 돌아와 신부를 구제하고 안심시켰다. 그리고 아이를 처음 발견한 것처럼 안아다가 과부로 사는 숙모에게 맡겨 기르게 했다. 10년이 지나 아내는 죽고 아이는 자라고 있으며, 나 혼자 살고 있으니 이게 분명한 선행이지.” 하고 설명했다. 이 얘기를 들은 임금이 궁으로 돌아와 이튿날 과거 발표를 하고, 과거날에 임금이 직접 출제했는데, “대밭에서 아이를 안아 숙모께 드리다(抱兒竹林 獻于叔母)”라는 제목을 내걸었다. 다른 사람들은 아무도 이 뜻을 모르고, 초가집에 있던 세 사람만 답안을 세서 함께 급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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