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 사족의 아들

• 갈래 : 전설
• 시대 : 조선
• 신분 : 관료
• 지역 : 영남
• 출처 : 태평한화 (골계전)
• 내용 :
성주 지방 한 사족 아들이 장가드니, 아내를 사랑해 공부를 하지 않았다. 부친이 불러 꾸짖고 서울로 공부하러 보냈다. 집을 나선 아들은 사랑하는 아내를 두고 갈 수가 없어, 이웃집에 방을 얻어 살면서 매일 밤 담을 넘어 들어와 아내를 만났다. 유모가 보니 밤마다 어떤 남자가 새아씨 방에 들어가므로, 주인 노인에게 고했다. 노인이 유모 말을 믿지 않자, 하루는 유모가 숨어 기다렸다가 남자가 새아씨 방에 들어간 뒤에 곧 노인에게 알려 확인하라 했다. 곧 노인이 몽둥이를 들고 며느리 방 앞에서 소리쳐 잡으니 자기 아들이었다. 노인이 아들을 붙잡고 울면서 하마터면 아들을 죽일 뻔했다고 하며 자기 아내를 사랑하는데 아무리 사랑한들 무슨 문제가 있겠느냐며, 자기 잘못을 인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