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비가 된 처녀

왕비가 된 처녀

분류 문학 > 현실적인물형 > 결연(結緣)형

• 갈래 : 민담
• 시대 : 시대미상
• 신분 : 왕족
• 지역 : 기타
• 출처 : 한국구비문학대계 (1171)
• 내용 :
어떤 집의 딸이 무남독녀로 남의 허드렛일을 도와주며 부모님을 모시고 살았다. 하루는 도랑에서 빨래를 하고 있는데, 한 청년이 다급하게 뛰어오다가 가시덤불 속에 쓰러지는 것을 보았다. 자세히 보니 온몸이 상처투성이였는데 처녀는 이를 보다가 죽어가는 사람을 일단 살려 놓고 보자는 심정으로, 청년을 업고 집으로 돌아왔다. 집에 와 눕혀는 놓았는데 양식도 없고 해서 이웃집에서 쌀을 빌리고, 참깨를 구해 함께 갈아 넣고는 죽을 끓여 입에 흘려 넣었다. 이렇게 하기를 한 달, 처녀의 빚은 눈덩이처럼 불어났으나, 처녀는 청년을 살리려는 마음에 빚은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 청년을 간호했다. 청년이 많이 호전되어 처녀의 간호가 필요 없게 되자, 자기는 나라의 왕자이며, 역적이 지른 불을 피해 달아나다 기진하여 쓰러진 것이라고 하고는, 고맙다는 인사도 없이 주소만 적어놓고 그 곳을 떠났다. 처녀의 아버지는 과년한 처녀가 남자를 업어다 놓고, 병치레를 한 달을 했으니 이웃사람들이 욕할 것은 둘째라도 그냥 돌아가 버리다니 수치가 아닐 수 없다며 분개해 했다. 난리가 끝나자 처녀의 집으로 나졸들과 함께 그 청년이 처녀와 그 가족들을 모셔가고, 처녀는 나라의 왕비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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