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이된 세 여인

학이된 세 여인

분류 문학 > 현실적인물형 > 결연(結緣)형

• 갈래 : 전설
• 시대 : 시대미상
• 신분 : 장군
• 지역 : 호남
• 출처 : 편집부 ()
• 내용 :
마치 큰 뜻을 품고 안은 것처럼 유서 깊은 항구도시 목포. 선인이 춤을 추는 형국이라 ‘선인무수’의 땅이라 불리는데요. 층층기암과 절벽이 어우러져 시가지와 다도해를 한 눈에 담을 수 있는 목포 유달산에는 지금으로부터 수천 년 전, 하늘의 선녀들이 내려와 놀았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습니다. 한 장수가 청운의 꿈을 안고 전국 방방곡곡을 돌아다닌 끝에 유달산에 이르렀는데, 뛰어난 산세와 경관에 감탄해 이곳에서 수련할 것을 결심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매일 기도와 무술 연마에 열중하고 있던 어느 날, 물을 뜨기 위해 유달산에 온 세 처녀는 젊은 장수에게 첫눈에 반하고 말았답니다. 처녀들은 가슴 속 깊이 장수를 사모하게 되는데요. 세 처녀의 갑작스러운 고백에 당황한 장수는 수련이 아직 끝나지 않았으니 잠시 건너편 섬에 가서 기다려 달라고 합니다.

이리하여 세 처녀는 자그마한 배에 몸을 싣고, 가슴에 사랑을 안은 채 망망대해 고도인 흑산도로 떠나게 되는데요. 이 광경을 멀리서 바라보고 있던 장수는 세 처녀가 자신의 장래를 망칠까하는 걱정에 떠나는 배를 향해 활시위를 당깁니다. 세 처녀의 넋이 학으로 변해 날아 오른 자리에 나란히 섬 세 개가 생겨났는데요. 슬픈 사연을 기려 사람들은 이 섬을 삼학도라고 부르게 되었답니다. 말하는 이에 따라 수도했다는 젊은이는 장수가 되기도, 선비가 되기도 하며 사람들의 입을 통해 전해져 오고 있는데요. 하지만 지금의 삼학도는 바다를 매립해 육지와 연결 되어 있어서 섬이었는지조차 알아보기 힘듭니다. 곳곳에 다리가 놓이고 개발의 일부가 되어 그 이름마저 바뀌었지만 삼학도 이야기의 슬픈 정서만은 목포 사람들의 가슴속에 고스란히 전해져 오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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