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님-빗나간 원님, 현명한 아내

원님-빗나간 원님, 현명한 아내

분류 문학 > 부정적인물형 > 횡포(橫暴)형

• 갈래 : 민담
• 시대 : 시대미상
• 신분 : 관료
• 지역 : 기타
• 출처 : 김선풍 (170)
• 내용 :
옛날 어떤 고을에 원님이 새로 부임해 왔다. 원님이 고을로 들어오다가 어떤 예쁜 아낙네가 절구질을 하고 있는 것을 보았는데, 매우 가난하지만 부부 금슬은 좋다는 여자였다. 원님은 그 여자를 소첩으로 삼고 싶어, 여자의 남편을 불러 세 문제를 모두 맞히면 이 고을의 재산 반을 줄 것이고, 하나라도 틀리면 마누라를 내놓아야 한다고 했다. 남편은 감히 원님의 말을 거절할 수 없어 알았다고 대답하였다. 원님은 첫 번째 문제로 부용당에 있는 연못이 몇 잔이나 되겠느냐는 문제를 주었다. 남편이 꼼짝없이 아내를 뺏기게 되어 잠을 이루지 못하자 아내가 그 사연을 듣더니, 원님에게 가서 부용당만한 잔으로 한 잔 되겠다고 하라고 하였다. 남편이 다음날 원님에게 말해 주더니 원님은 맞는 답이라 생각하고 다음 문제를 내 주었는데 “저 건너 산에 백백칠칠 서 있는 나무가 몇 주나 되겠느냐”는 것이었다. 남편은 바로 풀지 못하고 다시 집에 들어가 고민을 하려니까, 아내는 “원님이 말한 대로 백백이면 이백에 칠칠이 사십구니까 이백 마흔 아홉 주라고 가서 그러세요.”라고 했다. 남편이 원님께 가서 그렇게 답하자, 원님은 이번에도 꼼짝 못하고 답으로 인정하게 되었는데 화가 나서, “그럼 내 목을 달면 몇 근이나 나가겠느냐”하는 문제를 내는 것이었다. 남편이 또 집에 들어가 고민을 하고 있었는데 아내가 “원님이 죽거나 말거나 가서 열다섯 근 나간다고 하세요.”라고 했다. 남편은 원님을 찾아가 “원님의 목은 열다섯 근 나갑니다.”라고 하고, 의심이 나면 베어서 달아보라고 했다. 자신의 목을 벨 수 없는 원님은 이번에도 꼼짝없이 당하여, 약속했던 재산을 그 부부에게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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