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둑-맷돌

• 갈래 : 민담
• 시대 : 시대미상
• 신분 : 일반
• 지역 : 기타
• 출처 : 손진태 (214)
• 내용 :
옛날 유명한 도둑이 있었다. 이때 국왕의 창고에 신기한 맷돌이 있었는데 이 맷돌은 무엇이든 원하는 것을 말하면 그것을 나오게 해주는 보물이었다. 도둑은 호시탐탐 이 맷돌을 훔치려고 하다가 결국 어느 날 밤을 틈타 감쪽같이 맷돌을 훔치고 배를 타고 바다로 도망갔다. 바다에 나온 도둑은 기쁜 마음에 맷돌을 시험해보고자 하였다. 이때 소금이 매우 귀해 그 값이 비쌌으므로 도둑은 소금 나오기를 빌며 맷돌을 돌렸다. 그러자 맷돌에서 소금이 흘러나왔는데 도둑은 기쁜 나머지 맷돌을 멈출 생각을 하지 못하였다. 결국 소금이 배에 가득 차 그 무게를 이기지 못해 바다로 가라앉게 되었고, 도둑은 물에 빠져 죽고 말았다. 지금도 맷돌이 바다 속에서 돌며 소금을 만들어내고 있어 바닷물이 짠 것이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