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복수 환생, 구렁이

고양이-복수 환생, 구렁이

분류 문학 > 부정적인물형 > 횡포(橫暴)형

• 갈래 : 민담
• 시대 : 시대미상
• 신분 : 일반
• 지역 : 기타
• 출처 : 박종익 (3권)
• 내용 :
강원도 평창군 평창읍 약수리라는 곳에 조씨가 살았는데 조씨가 자는 방에 고양이가 들락거리며 왔다 갔다 하였다. 조씨는 아침상과 저녁상을 큰 손자와 겸상을 하여 항상 방에 들여 놓았는데, 하루는 들어와 고양이가 들어와서 반찬을 날름 먹고 있었다. 그래서 조씨가 화가 나서 젓가락으로 때리려는 것이 고양이 눈에 맞았다. 그 후 고양이는 어디론가 도망가서 보이지 않았다. 몇 달 후, 조씨와 손자들이 사랑방에서 자는 데 손자가 갑자기 큰 소리로 할아버지를 불렀다. 조씨가 왜 그러냐고 묻자 손자는 방에 고양이가 들어왔다고 하였다. 그래서 보니 고양이가 앙갚음을 하려고 쥐를 물고 들어와 있었다. 조씨가 깜짝 놀라서 고양이를 쫓아내고 방문을 잠갔는데도 고양이가 또 들어와 있었다.

조씨는, “아주 못된 고양이로구나! 이놈을 이미 두드려 패서 죽여도 또 살아나 내게 화를 입히러 올 테니 아주 수장을 시켜 버려야겠다.”하고 통발을 엮어서, 그 통발에 고양이를 잡아넣었다. 그리고 약수리 앞에 있는 한탄강으로 배를 타고 들어가서는 통발에 돌을 묶어 가장 수심 깊은 곳에 빠뜨렸다. 이렇게 고양이를 죽인 조씨는 이제 고양이가 복수 할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집으로 돌아갔다. 조씨가 이듬해 날이 화창해 지자 강에 가서 생각하니 고양이가 정말 죽었는지 궁금해졌다. 그래서 그 고양이를 빠뜨렸던 곳으로 가보자 고양이가 밤에는 구렁이가 되어 통발에 있는 것이었다. 조씨는 깜짝 놀라 큰일이 났다고 생각하고 작살로 통발을 건져내었다. 그리고 나무를 모아 어느 절벽 틈에서 통발 채로 고양이를 바짝 태웠다. 조씨는 그렇게 재로 변한 고양이를 강물에 띄워버렸는데 얼마 후 그 뿌린 곳에서 물파가 새파랗게 크기 시작하였다. 조씨는 환생을 해도 몇 번씩 환생을 한다고 지독하다고 하며 물파를 모두 뜯어 말려서 태워버렸다고 한다. 고양이는 죽어서도 이렇게 지독하게 복수를 하려고 하는 경우가 더러 있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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