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원형

윤원형

분류 문학 > 부정적인물형 > 횡포(橫暴)형

• 갈래 : 전설
• 시대 : 조선
• 신분 : 학자
• 지역 : 기타
• 출처 : 어우야담 (권4)
• 내용 :
윤원형이 병조판서일 때, 한 무인이 변방 장수로 임명해주기를 희망했다. 윤원형이 소원을 들어주었더니, 그 무인이 화살 넣는 통에 담비가죽(貂皮) 수백 장을 넣어 보냈다. 윤원형이 내용물을 확인하지 않고 화를 내면서, “활 쏘는 사람이 아닌데 화살통을 보냈다.”고 불평하며 다락 위에 던져두었다. 무인이 임기가 되어 돌아와 윤원형을 뵙고 화살통에 낳어 보낸 담비가죽을 보이자, 곧 윤원형이 크게 기뻐하고 부유한 읍의 수령으로 발령해 주었다. 한번은 윤원형이 이조판서일 때 어떤 사람이 누에고치 200근을 보내면서 참봉 자리를 요구했다. 윤원형이 관리를 발령하는 사무를 보면서 잠깐 잠이 들었는데, 발령장을 쓰려고 대기하고 있던 낭관(郎官)이 기다리고 있다가 독촉하여, “다음은 누구십니까”하고 물었다. 잠을 깬 윤원형이 엉겹결에 ‘고치’라고 소리쳤다. 낭관이 발령장에 ‘고치’라고 이름을 쓰고 나서 전국에 ‘고치’라는 이름의 사람을 찾으니, 먼 시골의 가난한 선비 중에 ‘고치(高緻)’라는 이름을 가진 사람이 있어서 이 사람에게 임명장을 주었다.

또 한번은 윤원형이 그 처를 쫓아내고 기생첩 난정을 정경부인(貞敬夫人)으로 봉했다. 그래서 윤원형과 이권관계를 가지려는 자들은 난정과 관련을 많이 맺었다. 난정은 많은 쌀로 밥을 지어 한강변의 두모포(豆毛浦)에 가서 물고기 밥으로 던져 주었다. 이것은 사람들에게 나쁜 짓 한 것을 물고기에게 은혜를 베풀어 후생의 화를 면하려는 것이었다. 한 번은 두모포에서 큰 고기가 잡혀 궁중에 바쳤는데, 윤원형의 이름자인 ‘衡’자가 ‘行魚’로 풀이되므로, 어떤 사람은 이 큰 고기의 잡힘은 곧 윤원형이 죽을 징조라 했다. 윤원형이 실직하자 백성들이 죽이려 하니 첩 난정과 마주 보고 매일 울었다. 이때 윤원형의 전처 김씨의 계모가 형조에 글을 올려 난정이 김씨를 독살한 것이라고 고발했다. 임금이 차마 처벌을 못하고 있는데, 어떤 사람이 잘못 알고 난정에게 금부도사가 잡으러 온다고 전하니, 난정은 놀라 자살했고, 이어 윤원형도 몹시 애통해 하다가 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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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인물한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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