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두쇠-자린고비

구두쇠-자린고비

분류 문학 > 부정적인물형 > 편벽(偏僻)형

• 갈래 : 민담
• 시대 : 시대미상
• 신분 : 일반
• 지역 : 기호
• 출처 : 한국구비문학대계 (75)
• 내용 :
충주에 자리껍데기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여름에 입맛이 없어 어물전에 갔다. 어물전에서 생선 비린내 맡으러 쇠파리가 내려앉는 것을 주인이 휘둘러 잡는 것을 보고 얼른 주워서 빨았더니 비린내가 묻어 있어 좋아 하였다. 그리고 집으로 가져와서 마누라한테 빨아먹으라고 했더니 쇠파리 한 마리를 다 빨아 먹었다. 자식들이 아직 맛도 못 봤고 다들 입맛이 없을 것을 생각해서 조기 한 마리를 사왔는데 먹으면 없어질 것이 아까워서 대들보에 매달아 놓고, 조석 때 마다 한 번씩만 쳐다보고 밥을 먹었다. 둘째 아들이 두 번을 쳐다보고 밥을 두 번 먹으니 석 달을 못 쳐다보게 하였다. 하루는 논에 거름을 내고 돌아 왔더니 간장독에 파리가 앉아 있는 것을 보고 아까운 간장을 묻혀가는 파리를 잡으려고 쫓아다녔다. 쫓다보니 수원까지 갔는데 날이 저물어서 할 수 없이 돌아왔다. 파리 잡으려고 어정거리던 데서 ‘어정이들’이고, 파리 잡으러 좇아갔다가 놓친 데서는 ‘자리껍데기’라고 했다. 우씨라는 사람이 하도 가난해서 남의 집에 삼년간 데릴사위를 하고 장가를 갔다. 내외가 살림을 내면서 삼년간 누구도 밥 한 숟가락 주지 않고 재산을 모으기로 했는데, 장인이 다녀가게 되어, 처가에까지 쫓아가서 밥값을 받아올 정도 지독하였다. 하지만 재산을 모아서 천석꾼이 되고 나서는 남에게 인심을 쓰면서 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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