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평가 이야기

불평가 이야기

분류 문학 > 부정적인물형 > 편벽(偏僻)형

• 갈래 : 민담
• 시대 : 시대미상
• 신분 : 일반
• 지역 : 기타
• 출처 : 편집부 ()
• 내용 :
옛날 어느 마을에 자만심이 가득 찬 청년이 살고 있었다. 이 청년은 뭘 보든지 뭘 하든지 언제나 투덜투덜 성을 내는 것으로 유명했다. 산을 보면, “어째서 산은 저렇게 높은 걸까 올라가기 성가시게.” 하고, 흙을 보면 “어째서 하느님은 흙 같은 걸 만들었단 말인가 자꾸 옷만 망치게.” 어두운 밤이 되면 “하느님도 참 고약하시지. 어째 낮과 밤을 구별했단 말이야 어두워서 불편하기만 한데.” 이런 식으로 세상만사가 모두 불평이었다. 그런데 이 사람이 하루는 나들이를 가게 되었다. 길을 한참 걷다 보니 지붕 위에 호박이 주렁주렁 매달린 집 옆에 있는 큰 도토리나무 아래에서 쉬게 되었다. 이 청년은 덩굴에 얽혀있는 호박을 보고 “저렇게 가는 덩굴에다 무겁고 큰 호박을 열리게 하다니, 하느님도 참!” 이렇게 불평을 하고는 도토리나무를 쳐다보았다. 그리고는 “하느님은 정말 이상하시지. 어째서 저렇게 큰 나무에다 요렇게 작고 가벼운 열매를 맺게 한단 말이야, 아깝게시리.” 하고 또 혼자서 투덜대고 있을 때, 갑자기 나무 위에서 도토리 한 알이 툭 하고 청년의 코에 떨어져 피가 났다. 그러자 청년은 무릎을 딱 치고는, “이야, 하느님은 대단하시구나. 만일 도토리나무에서 호박이 열렸다면, 나는 아마 지금쯤 머리가 터져 죽었을 거야. 그래서 이렇게 작은 걸 열리게 하신거구나.” 하면서 기뻐했다. 그리고 그 후부터 이 불평가 청년은 불평하던 버릇은 싹 없어지고 아주 마음이 너그러운 사람이 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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