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린고비-동네사람이 잘못 깨우쳐

자린고비-동네사람이 잘못 깨우쳐

분류 문학 > 부정적인물형 > 편벽(偏僻)형

• 갈래 : 민담
• 시대 : 시대미상
• 신분 : 일반
• 지역 : 기타
• 출처 : 한국구전 (9328)
• 내용 :
옛날에 한 자린고비가 살았는데 그 집에 가훈은 ‘누구든지 밖에 나가서 돌아올 때는 뭔가 하나씩 가지고 오자’였다. 나뭇가지건 돌이건 소똥이건 가지고 들어와 쌓이면 다 쓸데가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나뭇가지가 모이면 땔감이, 돌이 모이면 제방을 쌓고, 소똥이 모이면 거름이 된다는 식이다. 자린고비는 이웃 간에 먹을 것이 있어도 나누어 먹지 않고, 이웃의 상이나 혼인 같은 대소사에 참여하지 않았다. 그러다 보니 이웃 간에 교류가 없어 고립되어 살았다. 하루는 동네사람들이 이 자린고비의 버릇을 고쳐놓으려고 작정을 하였다. 그래서 서로 짜고는 동네 청년 일곱이 자린고비네 집에 가서 펑펑 울기 시작했다. 그러자 자린고비가 나와 무슨 일로 우느냐고 물었는데 청년들은 한참을 더 울다 말하기를, “어떤 삼형제를 아들로 둔 부잣집 영감이 죽어 상여가 나가는 것을 보니까, 상주는 울지도 않고, 상여 속에 영감 시체의 손에는 아무것도 없이 빈털터리로 가는데, 그 모습이 너무 불쌍해서 우는 것입니다.”고 하였다. 자린고비는 부잣집 영감이 손에 아무것도 들지 않고 세상을 떠난 다는 말에 ‘아, 나는 그렇게 살다가 세상을 떠나면 안 되겠구나, 나 혼자 살면 되겠는가’하고 깨달았다고 한다. 그래서 동네에 무슨 일이 일어나면 같이 그 일을 하기도 하고, 어려운 사람도 도와주면서, 동네 사람들과 잘 어우리며 살게 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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