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윤형-정읍사

안윤형-정읍사

분류 문학 > 현실적인물형 > 결연(結緣)형

• 갈래 : 전설
• 시대 : 조선
• 신분 : 관료
• 지역 : 호남
• 출처 : 편집부 ()
• 내용 :
전라북도 정읍시에서는 현재까지 유일하게 남아있는 백제가요이자 한글로 기록된 가사 가운데 가장 오래된 노래로 평가받고 있는 ‘정읍사’가 전해져 오고 있습니다. 백제노래 ‘정읍사’는 망부석의 전설과 함께 ‘어긔야 어강됴리, 아으 다롱디리’라는 후렴구가 인상적인 사랑의 노랜데요. 정읍에 살던 한 행상인이 멀리 행상을 떠난 후 오랫동안 돌아오지 않자, 그의 밤길을 염려하던 아내가 높은 산에 올라 ‘달’에게 남편의 무사귀환을 기원하며 부른 노래라고 합니다. 어찌 보면 절대적 존재이자 천지신명에 가까운 달에게 사랑하는 남편을 부탁하는 순박하고 지순한 아내의 사랑을 담고 있습니다. 백제가요 정읍사의 발원지인 정촌현의 옛터인 정해마을에서는 애틋한 부부사랑이 담긴 또 다른 전설을 만날 수 있는데요. 3백년이 넘는 세월동안 가정과 마을의 번영을 기원해 온 ‘부부나무’가 바로 그 주인공입니다.

조선 숙종 때 이 마을에 사는 안윤형이란 사람이 아들 4형제가 과거에 급제하자 큰 잔치를 열고 우물가에 기념으로 이 부부나무를 심었다고 하는데요. 부드러운 여성을 상징하는 버드나무와 강인하고 용맹스런 남성을 상징하는 팽나무가 서로 끌어안고 뜨거운 사랑을 나누는 모습이라고 해요. 그 후로 정해마을은 결혼한 부부들이 백년해로를 해 왔다고 합니다. 이 밖에도 ‘정읍’의 이름이 유래했다는, 그러니까 ‘우물 정’의 글씨 모양으로 만들어진 ‘큰 우물’도 남아 있는데요. 이 샘터는 정읍시의 상징우물이기도 합니다. 망부석이 되면서까지 남편에 대한 지극한 사랑을 노래했던 백제 가요 ‘정읍사’는 천 년의 세월이 흐른 지금까지도 여전히 살아 숨 쉬고 있는데요. 전라북도 정읍시에 가면 ‘정읍사’ 전설과 함께 잊혔던 백제의 숨결을 다시 한 번 만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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