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동과선화공주

서동과선화공주

분류 문학 > 현실적인물형 > 결연(結緣)형

• 갈래 : 전설
• 시대 : 삼국
• 신분 : 왕족
• 지역 : 기호
• 출처 : 삼국유사 ()
• 내용 :
백제 30대 무왕의 원래 이름은 장이다. 그는 아버지 없이 홀어머니 밑에서 자랐는데, 전해지는 말에 따르면 그의 어머니가 연못가에 있는 용과 관계를 맺어 장이를 낳았다고 한다. 어릴 때 부터 그는 마를 캐다 팔아서 살림을 도왔는데, 그래서 모두들 그를 서동(마 캐는 아이)이라고 불렀다. 서동은 홀어머니와 함께 사는 어려운 생활을 겪었지만, 지혜로웠고 마음씨가 착해 다른 사람들을 늘 도왔다. 그러던 어느 날, 서동은 신라의 진평왕 셋째 딸인 선화공주가 아주 미인이라는 말을 듣고 무작정 서라벌로 떠났다. 신라궁으로 들어가 먼발치에서 선화공주를 바라보니, 첫눈에 반할만큼 아름다웠다. 그녀에게 푹 빠진 서동은 선화공주를 아내로 삼겠다고 결심하고 궁리를 했다.

하지만 국적도 다르고, 신분도 다른데다 수중에 가진 것도 없으니 그야말로 첩첩산중이었다. 하지만 서동은 포기하지 않고, 한 가지 꾀를 냈다. 서동은 서라벌의 마을 아이들에게 자신이 가져온 마를 나눠주며, 자기가 지은 동요를 가르쳐주고 따라 부르게했다. ‘선화공주님은 남 몰래 시집가서 서동을 밤에 몰래 안고 간다.’ 이 동요는 순식간에 서라벌 곳곳으로 퍼졌고, 마침내 궁의 진평왕의 귀에까지 들어갔다. 몹시 노한 진평왕은 선화공주를 멀리 귀양 보내고 말았다. 이렇게 억울한 누명을 쓰고 귀양길에 나선 선화공주가 유배지로 향하고 있었을 때였다. 갑자기 한 사내가 나타나 공주님을 모시고 가겠다면서 말고삐를 잡았다. 선화공주는 그가 노래의 주인공인 서동일 것이란 생각은 꿈에도 모른 채 동행하기로 했다.

선화공주는 서동과 함께 먼 길을 떠나면서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어느 새 그를 사랑하게 되었다. 둘은 마침내 사랑을 이루고 장래를 약속했다. 그제서야 서동은 자신이 한 행동을 밝혔고, 선화공주는 정말로 노래의 내용이 맞았다면서 기뻐했다. 그리하여 서동은 선화공주를 데리고 백제로 돌아왔다. 공주는 가난한 서동의 살림을 보고는 어머니가 몰래 싸준 황금을 서동 앞에 내놓았다. 선화공주는 “어머니가 주신 황금입니다. 이것만 있으면 평생 아무 걱정 없이 살 수 있답니다.” 라고 말했다. 그제서야 이것이 황금인 줄 알게 된 서동은, 자기가 마를 캐는 산에 황금이 널렸다고 하면서, 황금을 캐기 시작했다.

그렇게 모은 황금은 어느새 산처럼 쌓이게 됐고, 두 사람은 이것을 선화공주의 아버지인 진평왕에게 보내기로 했다. 하지만 너무나 무겁고 많은 황금을 몰래 보내기는 어려운 일인지라 두 사람은 신통력 있다고 소문난 지명법사를 찾아갔다. 공주는 황금과 함께 부모님에게 쓴 편지를 법사에게 맡겼고, 법사는 이것을 신통력을 이용해 신라 궁궐로 보냈다. 이것을 받은 진평왕은 몹시 놀랐으며, 서동의 지혜와 도량에 매우 감탄했다. 두 사람의 혼인을 인정함을 물론이고, 항상 안부를 물으면서 가까이 지냈다. 이 일은 순식간에 나라 안팎으로 전해졌고, 서동은 사람들의 인심을 얻어 백제의 왕위에까지 올랐으니, 바로 백제 30대왕 무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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