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진이 4

황진이 4

분류 문학 > 현실적인물형 > 결연(結緣)형

• 갈래 : 전설
• 시대 : 조선
• 신분 : 일반
• 지역 : 기타
• 출처 : 이순록 (下)
• 내용 :
황진이는 자색이 뛰어났을 뿐만 아니라, 문예가 더욱 기이했다. 흔히 송악(松嶽)의 정기가 나뉘어 서화담과 황진이로 되었다고 말하는데, 진이가 기생으로 태어난 것은 애석한 일이다. 진이가 당시 3대 인물인 율곡(栗谷 李珥) · 송강(松江 鄭澈) · 서애(西厓 柳成龍)를 평하면서, 율곡은 진정한 성인이고, 송강은 군자이며, 서애는 소인이라고 했는데, 그 이유는 이러하다. 율곡이 중국 사신을 맞는 원접사가 되어 개성을 지나면서 진이를 불러 가까이하고 차와 식사도 함께 하면서 다정하게 대했다. 밤이 깊어지자 먼길에 피곤이 심해 그러니, 가서 자고 내일 아침에 오라고 말하면서 돌려보냈다. 진이가 집에 나가 자고 아침에 가니 역시 어제같이 다정하게 대했고, 여러 날을 같이 지내면서도 끝내 흐트러지지 않았으니, 율곡은 진이의 몸을 좋아한 것이 아니라, 그 재능을 사랑했으니 정말 성인이라는 것이었다. 송강은 중국에 사신 가면서 역시 진이를 불러 분명하게 천침(薦枕)할 것을 명해 동침했고, 중국에서 돌아올 때도 또한 그렇게 환애했으니 이는 남자의 정상적인 처사로서 분명한 그 처분(處分)이 정말 군자에 해당 한다고 했다. 서애도 중국 사신 길에 역시 진이를 불러서 다정하게 대해, 천침을 명하는 줄 알고 있었는데, 밤이 되니 나가라고 명령하기에, 역시 훌륭하다고 생각하고 집으로 나갔다. 그런데 밤중에 부하를 보내 몰래 들어오라 해 동침하고는 새벽에 일찍 나가라고 했다. 이 일은 명쾌하지 못한 처사이므로, 서애는 소인이라는 평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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