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이

• 갈래 : 전설
• 시대 : 조선
• 신분 : 장군
• 지역 : 기타
• 출처 : 연려실기술 (권6)
• 내용 :
남이가 젊을 때 길을 가다가 보니까, 한 소녀가 보자기에 상자를 싸서 가는데, 그 보자기 위에 하얗게 분을 바른 여자 귀신이 앉아 있었다. 그러나 다른 사람들은 그것을 보지 못했다. 남이가 그 소녀를 따라가니, 소녀는 한 재상 집으로 들어갔는데, 조금 후에 집안에서 울음소리가 요란하게 났다. 남이가 물으니 재상 딸이 갑자기 죽었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남이는, 자신이 들어가서 살릴 수 있다고 말하니. 처음에는 믿어주지 않다가 한참 후 들어오라고 허락했다. 남이가 들어가니 그 귀신이 처녀 가슴을 누르고 있다가, 남이를 보고는 달아났다. 처녀가 다시 살아나자 남이가 방에서 나오니 또 처녀가 죽고, 남이가 들어가니까 처녀는 다시 살아났다. 남이가 그 보자기에 싸인 것이 무엇이었느냐고 물으니, 홍시(紅)인데 처녀가 그것을 먹어 병이 났다고 했다. 남이는 자기가 본 귀신 얘기를 하고, 귀신 쫓는 약을 구해 다스려 쫓으니 처녀는 완쾌되었다. 이 처녀는 권람(權擥)의 넷째 딸이었고, 이렇게 해 남이와 결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