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광사 스님

보광사 스님

분류 문학 > 현실적인물형 > 결연(結緣)형

• 갈래 : 전설
• 시대 : 조선
• 신분 : 관료
• 지역 : 기타
• 출처 : 용재총화 (128)
• 내용 :
성현(成俔)의 장인 안 공(安公)이 임천(林川) 관장으로 있을 때, 보광사의 한 스님과 친하여 자주 와서 만났다. 그런데 이 스님은 마을의 한 여자와 결혼해 드나들었는데, 어느 날 이 스님이 사망했다. 하루는 죽은 스님이 뱀으로 변해 낮에는 항아리 속에 들어가 있고, 밤에는 나와서 아내의 허리를 감고 머리를 아내 가슴에 대며, 꼬리 부분에 남자 양근(陽根) 같은 것이 튀어나와 있어서, 이것으로 아내 음문(陰門)에 넣어 행위를 하는데, 꼭 살아 있을 때 부부가 동침하는 것과 같았다. 안 공이 듣고 그 처에게 항아리를 가져오게 해 스님 이름을 부르니까, 뱀이 머리를 항아리 밖으로 내미는 것이었다. 다시 안 공이 뱀을 보고, “아내를 못 잊어 뱀이 되었겠지만 스님이 이래서 되겠느냐”하고 꾸짖으니 뱀이 부끄러워 항아리 속으로 들어가 버렸다. 안 공은 상자를 만들어 그 처의 치마를 깔아 자리를 만들고, 처를 시켜 뱀을 유도해 편안한 상자 속으로 들어가라고 말하게 했더니 뱀이 상자 속으로 들어갔다. 안 공은 상자 뚜껑을 덮고 장정들로 하여금 누르게 하고 못을 쳐서 열리지 않게 하니, 뱀이 나오려고 애를 썼지만 나오지 못했다. 그래서 스님의 명정(銘旌)을 앞세우고 장례 치르는 것처럼 해, 이 상자를 지고 가 강물에 띄워버렸다. 이후로 뱀은 나타나지 않았다.

연관목차

1283/1461
결연형
보광사 스님 지금 읽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