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진이 1

황진이 1

분류 문학 > 현실적인물형 > 결연(結緣)형

• 갈래 : 전설
• 시대 : 조선
• 신분 : 일반
• 지역 : 기타
• 출처 : 성소부부고 (권24)
• 내용 :
명종(明宗) 임금 때 선비 이언방(李彦邦)은 노래를 잘 불러 그 소리가 청초했다. 일찍이 평양에 가서 한 동기(童妓)와 창화(唱和)하니 소리가 비슷하여 끝이 없었다. 송도 기생 진이가 이언방이 노래를 잘 한다는 말을 듣고 그 집으로 찾아갔다. 이언방이 진이를 속여, 자신이 이언방의 아우로 노래를 잘 한다고 하고 노래를 불렀다. 노랫소리를 듣던 진이는 진짜 이언방임을 알아챘다. 진랑(眞娘)은 개성 맹인 여자의 딸이다. 성격이 남자 같고 거문고와 노래에 능했다. 일찍이 경치 좋은 산천을 구경하여, 금강산에서 태백산을 돌아 지리산을 거쳐 금성(錦城)에 도착했다. 그때 관장이 마침 잔치를 열고 있었는데, 진이가 거기 참가해 옷을 벗어 이를 잡으며 거리낌 없는 행동을 하니, 모든 기생들이 두려워했다. 진이는 평생 서화담을 흠모해, 거문고를 가지고 가서 즐겁게 놀고 오곤 했다. 늘 말하기를, “30년 벽만 보고 수도한 지족선사(知足禪師)는 내 유혹해 환애(歡愛)하여 파계(破戒)하게 했지만, 화담 선생만은 몇 년 동안을 유혹해도 끝내 통정(通情)하지 못했으니, 이 분은 진정한 성인이다.”라고 했다. 진이가 죽으면서 집안사람들에게, “내 죽거든 곡을 하지 말고, 음악을 연주해 상여를 인도해 다오.” 하고 부탁했다. 지금 사람들이 그가 지은 노래를 즐겨 부르고 있으니, 역시 이인(異人)이었다. 진낭은 서화담에게, 송도에는 세 가지 뛰어난 삼절(三絶)이 있으니, 선생과 박연폭포(朴淵瀑布)와 나 진이라고 말했다. 송도는 산천이 잘 생겨, 서화담과 한석봉, 차식 · 차천로 부자(父子), 그리고 황진이 등 인재가 많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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