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림연못의 전설

운림연못의 전설

분류 문학 > 현실적인물형 > 결연(結緣)형

• 갈래 : 전설
• 시대 : 시대미상
• 신분 : 일반
• 지역 : 기타
• 출처 : 편집부 ()
• 내용 :
평안도 중강진의 압록강 도마봉 꼭대기에는 연못이 있는데, 이곳에 운림이라는 선비가 혼자 오두막을 짓고 살고 있고 있었다. 선비는 퉁소를 잘 불었는데, 마을사람들도 그 소리를 듣고 넋을 잃곤 했다. 어느날 밤 연못가에서 선비가 퉁소를 불고 있는데, 아름다운 처녀가 다가와 계속해서 퉁소를 불어달라고 했다. 선비는 처녀에게 집으로 가라했지만, 처녀가 갈 곳이 없다고 하자 선비는 처녀를 오두막에서 재웠다. 그런데 다음날 그 다음날도 처녀는 갈 생각을 안하는 것이었다. 결국 선비 또한 처녀를 사랑하게 되어 두 사람은 함께 살게 되었다. 부부가 된 두 사람은 행복하게 살았다. 그런데 봄이 왔지만 마을에 가뭄이 들었다. 나무도 논도 바짝바짝 말라만 갔다. 그런데 선비의 아내도 시름시름 앓기 시작했다. 점점 병이 깊어지자 선비의 걱정도 커져갔는데, 아내는 눈물을 뚝뚝 흘리며 비밀을 털어놓았다.

“ 저는 원래 연못에 사는 물고기랍니다. 비가 내리지 않는 건 모두 제 탓이에요. 연못에 살아야할 물고기가 뭍으로 나온 이유로 하늘에서 벌을 내리신 겁니다. 흑흑.” 선비는 도대체 믿을 수가 없었다. 아내는 울면서 연못으로 돌아갔다. 선비는 아내를 ?아갔지만 잡을 수 없자 퉁소를 불기 시작했다. 그러자 하늘에서 먹구름이 오더니 비가 쏟아져 내렸다. 온 산들의 곡식과 나무들이 살아나고 마을 사람들은 기뻐서 춤을 추었다. 하지만 아내는 아무리 기다려도 돌아오지 않았고, 선비는 퉁소만 불었다. 그러던 어느날 선비가 퉁소를 불고 있는데 아내의 목소리가 어디선가 들려왔다. 선비는 자기도 모르게 첨벙첨벙 연못 속으로 걸어 들어갔고 끝내 물에 잠겨 사라져버렸다. 마을 사람들은 선비를 찾았지만 어디에도 없고 다만 연못에 퉁소만 둥둥 떠다녀서 그 연못을 운림연못이라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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