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사리와 세루애-새재

금사리와 세루애-새재

분류 문학 > 현실적인물형 > 결연(結緣)형

• 갈래 : 전설
• 시대 : 시대미상
• 신분 : 일반
• 지역 : 관동
• 출처 : 김기설 (167)
• 내용 :
성산면 산북리와 왕산면 도마리 사이에 새재가 있는데 그 곳에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가 있다. 옛날에 이 새재 밑에 ‘금사리’라는 총각이 살았다. 그 총각은 숯을 구워 생계를 꾸려 나갔는데 하루는 숯을 구우러 갔다 오다가 길 도중에 해당화 밭에서 서기가 비추는 것을 보고 호기심이 나 그 밭으로 갔다. 그 밭에는 꽃 같은 색시가 숨어 있었다. 금사리 총각은 놀라, 어디서 왔느냐고 묻자 여인은 옥황상제의 딸인데 몹쓸 죄를 짓고 내려왔다고 했다. 여인의 이름은 ‘세루애’였다. 금사리 총각은 세루애를 집으로 데려왔고 얼마 후 정이 들어 결혼을 했다. 그러던 어느 날, 금사리가 산으로 숯을 구우러 갔다가 와 보니 부인 세루애가 없어졌다. 어머니에게 물으니 세루에는 금사리의 점심을 가지고 나갔다고 했다.

세루애는 남편의 점심을 가지고 가는데 남편에게 가는 길에, 강릉에서 서울로 가는 어떤 원님과 마주쳤다. 세루애는 겁에 질려 남편을 만났던 해당화 밭에 몸을 숨겼지만 그 서기까지 감추지는 못했다. 그래서 그 원님이 해당화 밭에 서기가 비추는 것을 보고 가마를 내리고 하인을 시켜 가보게 했다. 하인은 그곳에서 세루애를 발견하고, 원님께 여인이 숨어 있다고 아뢰었다. 원님은 그 여인을 데리고 오라고 명령하였는데 여인을 보니 천하미인인지라 그 여인이 탐이나 붙잡아 가 버렸다. 이런 사실을 모르는 금사리는 세루애를 찾아 사방으로 돌아다니다 결국 찾지 못하고 병이 들어 죽었는데 그의 가슴에서 꾀꼬리가 한 마리 나왔다. 그 새는 “세루애, 세루애” 하고 이 고을 저 고을로 세루애를 찾아다니다가 결국 서울 어떤 대갓집 대청마루에 앉아 바느질하고 있는 세루애를 찾았다.

꾀꼬리가 된 금사리는 “세루애, 세루애” 하고 불렀다. 세루애는 어떤 새가 자기 이름을 부르는 것을 보고, 금사리가 죽어서 새가 되어 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노래를 지어 새를 보면서 불렀더니 새가 물에 빠져 죽었다. 금사리의 가슴에서 새가 나온 이곳을 새재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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