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안눌

이안눌

분류 문학 > 현실적인물형 > 결연(結緣)형

• 갈래 : 전설
• 시대 : 조선
• 신분 : 일반
• 지역 : 기타
• 출처 : 계서야담 (77)
• 내용 :
동악(東岳) 이안눌이 신혼 후에 섣달 그믐날 밤 종로 종치는 것을 구경하러 나갔다가 술에 취해 이동(履洞)의 어느 집 대문 앞에 쓰러져 있었다. 이 집은 결혼식을 올린 지 3일 된 새신랑이 역시 이날 밤 종로에 종치는 구경을 나간 후 늦게까지 돌아오지 않고 있는 상태였다. 그래서 종들이 자주 대문 밖을 내다보곤 했는데, 마침 집 앞에 쓰러져 있는 이 공을 보고, 자기 집 새신랑으로 알고 업고 들어와 신부 방에 넣었다. 이 공이 한참 자다가 잠을 깨어 보니 자기 집이 아니었고, 어떤 여인이 옆에 있어 여인에게 누구냐고 물으니, 여인 또한 깜짝 놀라는 것이었다. 서로 얘기를 해보니 잘못 들어온 것을 알고, 여자에게 어떻게 해야 좋을지를 물었다. 여인은 자신이 죽어야 하지만, 역관(譯官)의 무남독녀로 부모님을 위해 죽을 수는 없다고 하면서, 또 꿈 얘기를 하고는 첩이 되어 받들겠다고 했다. 이 공은 마침 과부로 사는 이모 집이 있어서, 날이 새기 전에 몰래 집을 빠져 나와, 이모 집에 가서 사정 얘기를 하고 부탁했다 이모는 쾌히 승낙했고, 이후 친딸처럼 데리고 바느질일을 돕게 했고, 이 공도 약속한 대로 급제 전에는 일절 찾아가지 않기로 했다. 신부집에서는 아침에 보니 딸 방이 비어 있어 크게 놀라고, 신랑은 밤중에 처가를 잘 못 찾아 자기 집에 가 있기에 재빨리 신부가 급사했다고 소문을 내고 허장(虛葬)으로 딸의 장례를 치렀다. 이 공은 급제하고 집에 이 사실을 알리고 여인을 첩으로 데리고 왔다. 그리고 여인 집에 연락해 확인하게 하고 딸이 살아있음을 알렸다. 여인의 부친은 이 공에게 일생을 의지하게 되었고, 많은 재산을 물려주어, 이 공은 부자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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