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님과 남매

원님과 남매

분류 문학 > 현실적인물형 > 재치(才致)형

• 갈래 : 민담
• 시대 : 시대미상
• 신분 : 일반
• 지역 : 기타
• 출처 : 한국구전 (5148)
• 내용 :
옛날 한 고을에 가난한 남매가 살고 있었는데 누이는 열여덟이고 남동생은 열다섯 살이었다. 그 고을 원님은 가난한 누이를 마음에 두고 있다가 어느 날 그 누이를 불러, 원님이 지면 논을 주고 원님이 이기면 누나를 소실로 맞는다는 조건으로 내기를 하자고 했다. 내기는 3가지 문제를 내서 누이가 대답하는 것이었는데 첫 번째 문제는 문지방에 발을 한 짝씩 내놓고 들어갈지 나갈지를 맞추라는 것이고 두 번째는 동지섣달 한풍 한설에 딸기를 따오라는 것, 마지막 세 번째는 고쟁이 속을 턱 까면서 자신의 성기가 몇 푼어치나 되겠냐고 물어봤다. 세 문제 다 맞출 수 없는 문제라 누이는 원님의 소실로 가게 되었다. 남동생은 분하여 원님을 찾아가 자신과 다시 내기를 하자고 하고 자신이 내기에서 이기면 누나를 돌려주고 원님이 이기면 누님을 드린다는 조건을 걸었다. 원님이 가만히 생각해 보니 열다섯밖에 안된 아이가 그 문제를 풀 수 없다고 생각하여 누이에게 냈던 문제와 같은 세 문제를 차례로 냈다. 첫 번째 문제를 냈더니 동생은 원님 방 안에 있는 발을 띠면 나가고 밖에 있는 발을 띠면 들어간다고 대답하여 넘어갔다. 두 번째 동지섣달에 딸기를 따오라는 문제에는 지금 우리 아버지가 어린애를 낳느라고 배가 아파서 정신이 없다고 대답했다. 원님은 남자가 어떻게 아이를 낳느냐고 호통을 쳤다. 그러자 동생은 그럼 동지섣달에 딸기는 어디에 있느냐고 대답을 해서 원님을 이겼다. 마지막 문제는 “우리 아버지가 하도 풍증을 앓아서 장에 가서 개 거기를 사왔는데 꼭 고만 하데요.’”하면서 50냥을 주고 사왔다고 대답했다. 이렇게 재치 있게 세 문제를 모두 풀어 넘긴 동생 덕에 누이는 풀러날 수 있었다.

연관목차

1247/1461
재치형
원님과 남매 지금 읽는 중
결연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