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문수 2

박문수 2

분류 문학 > 현실적인물형 > 결연(結緣)형

• 갈래 : 전설
• 시대 : 조선
• 신분 : 학자
• 지역 : 영남
• 출처 : 계서야담 (396)
• 내용 :
박문수가 암행어사로 나가 한 읍에서 날이 저물어 민가에 들어갔다. 15, 6세 된 총각이 나와서 가난해 며칠째 굶어 손님을 대접할 수 없다고 거절했다. 박 어사가 허기에 지쳐 머뭇거리니. 총각은 천장에 걸려 있는 종이봉지를 몇 번 쳐다보더니. 봉지를 내려 가지고 모친을 부르면서 안으로 들어갔다. 박 어사가 밖에서 들으니, 아들은 이것으로 손님 밥을 지어드리자고 하는데 모친은, 부친 제사에는 무엇으로 밥을 짓느냐고 했다. 총각의 간청에 모친은 그 쌀로 밥을 지어 내왔다. 박 어사가 사정을 물으니. 양식이 떨어져서 부친 제사를 위해 쌀을 한 봉지 매달아놓고 굶어도 그것은 손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때, 밖에서 한 종이 와서 박 도령을 빨리 나오라고 독촉했다. 얘기를 들으니 그는 이 고을 좌수 집 종인데, 이 총각이 좌수 집 처녀에게 청혼했다고 하여, 좌수는 가난한 것이 좌수를 모욕했다고, 종을 보내 몇 번이나 총각을 끌어다가 수모를 겪게 했는데, 오늘 또 끌고 가려고 왔다는 것이었다.

박 어사는 자신이 박 도령의 삼촌이라고 하고 곧바로 좌수가 앉아 있는 곳을 찾아가서, “내 조카는 양반인데 청혼을 거절하면 그만이지 왜 매양 욕을 보이느냐” 하고 따졌다. 이때 좌수는 종을 꾸짖으면서, “박 도령을 데리고 오라 했지, 이 미치광이 삼촌을 왜 데리고 왔느냐”며 종을 벌주려 했다. 곧 박 어사가 소매에서 마패를 내보이니, 좌수는 놀라 뜰 아래로 내려가 엎드렸다. 박 어사는 좌수에게 3일 후에 바로 딸을 박 도령과 결혼시키라고 명하고, 읍내에 들어가 암행어사 출도를 알린 다음. 관장에게 조카의 결혼 준비를 모두 책임지고 갖추라고 명했다. 결혼식 날. 박 어사는 박 도령의 상객으로 따라갔고, 관장이 또 이웃고을 관장들을 많이 불러 이 결혼식에 참가하게 하니, 성대한 결혼식을 올렸다. 그러고 다시 좌수를 불러내 꿇어앉히고, 좌수 집 재산과 종들의 절반을 나누어 사위에게 주도록 명령하고, 그 문서를 꾸며 어사 이름을 쓰고 마패로 도장을 누른 다음, 관장 역시 증인으로 서명하고 도장을 누르게 한 다음 박 도령에게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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