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진이-벽계수

황진이-벽계수

분류 문학 > 현실적인물형 > 결연(結緣)형

• 갈래 : 전설
• 시대 : 조선
• 신분 : 관료
• 지역 : 기타
• 출처 : 이순록 (下)
• 내용 :
종실(宗室) 벽계수는 스스로 절조(節操)가 굳다고 말하면서, 자신은 황진이에게 유혹을 당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그를 쫓아버릴 수 있다고 호언장담했다. 이 얘기를 들은 진이가 벽계수를 유인해 오도록 했다. 진이의 부탁을 받은 사람이 거지 차림으로 벽계수에게 가서, 구걸하면서 그의 말벗이 되었다. 거지가 사는 곳이 개성 송악(松嶽) 밑이라고 말하니, 벽계수는 걸인에게 송악의 가을 경치를 얘기하라 했다. 걸인은 유창한 언변으로 송악의 가을 경치를 얘기하니, 벽계수가 흥취를 못 이기어 걸인에게 같이 구경할 것을 제의했다. 벽계수를 유인해 일부러 저녁에 달이 뜬 다음 경치 좋은 곳으로 인도했다. 벽계수가 경치에 마음이 끌려 있는데, 마침 진이가 나귀를 몰고 나타나 고삐를 잡은 채 노래를 불렀다. “청산리 벽계수야 수이감을 자랑마라. 일도창해하면 다시 오기 어려우니, 명월이 만공산하니 쉬어간들 어떠리.” 이렇게 읊었는데, ‘명월’은 진이의 호였다. 노랫소리를 들은 벽계수는 달밤에 한 미인의 청아한 노래를 듣고 그것에 취해 자신도 모르게 나귀에서 떨어졌다. 진이가 왜 나를 쫓아버리지 못하느냐고 비꼬니, 벽계수는 크게 부끄러워했다. 진이의 송도 회고시(懷古詩)에, “눈 내린 뒤 밤은 고려 왕조 풍경이며, 바람결의 종소리도 옛 나라의 소리로다. 남쪽 누각 홀로 올라 우수에 젖어보니, 허물어진 성곽에서 저녁 연기 이는구나.”라는 시가 있어, 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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