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재상

홍재상

분류 문학 > 현실적인물형 > 결연(結緣)형

• 갈래 : 전설
• 시대 : 조선
• 신분 : 관료
• 지역 : 기타
• 출처 : 용재총화 (97)
• 내용 :
홍 재상이 출세하기 전, 길을 가다가 갑자기 비를 만나 굴 속으로 들어가니, 거기에 집이 있고 한 비구니만 있었다. 비구니는 셋이 여기에서 사는데 둘은 아랫마을에 동냥 갔다고 했다. 비구니는 나이 17,8세 정도로 아주 예뻐 홍 재상이 곧 그 비구니와 정을 나누고, 어느 날 집으로 데리고 가서 같이 살겠다고 약속했다. 그러고는 홍 재상이 소식을 끊고 약속을 어기니, 비구니는 기다리다가 약속한 기한이 지나도 나타나지 않으니까 병이 들어 죽었다. 뒤에 홍 재상이 남쪽 지역 관찰사가 되어 갔는데, 하루는 작은 도마뱀이 요 위에서 기고 있었다. 하인을 시켜 밖으로 내다 죽여 버리게 했는데, 이튿날은 작은 뱀이 방안으로 들어와 다시 뱀을 죽여 버리게 했는데, 매일 죽여도 뱀은 역시 나타났고, 날마다 뱀은 점점 커져 마침내 큰 구렁이가 되었다. 군사들을 시켜 지키게 해 불을 피우고 태워 죽여도 뱀은 계속 들어왔다. 그래서 홍 재상은 그게 비구니의 원혼(魂)인 것을 알고, 상자를 만들어 밤에는 속옷에 싸서 침실에 두고, 낮에는 상자 속에 넣어 두었다. 홍 재상이 지방 순시를 나갈 때도 사람을 시켜 그 상자를 지고 다니게 했다. 이후로 홍 재상은 정신이 점점 흐려지더니 마침내 병들어 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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