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국의 왕자를 사랑한 낙랑 공주

적국의 왕자를 사랑한 낙랑 공주

분류 문학 > 현실적인물형 > 결연(結緣)형

• 갈래 : 전설
• 시대 : 삼국
• 신분 : 왕족
• 지역 : 기타
• 출처 : 삼국사기 ()
• 내용 :
고구려 대무신왕의 둘째 아들인 호동은 용모도 출중하고 용맹스러워 왕에게 총애를 받았다. 그러던 어느 날 사냥을 하러 갔다가 옥저 땅에 까지 이르게 되었는데 그 곳에서 낙랑의 왕 최 리를 만나게 되었다. 당당하고 용맹스러운 모습의 호동왕자가 맘에 든 왕은 “비록 지금은 고구려와 사이가 좋지 않으나 당신이 맘에 들군. 당신을 낙랑 궁궐에 초대하고 싶소.” 라고 말하였다. 낙랑 왕의 간곡한 부탁을 거절 할 수 없었던 호동은 낙랑 궁궐에 가게 되었는데 그 곳에서 낙랑 공주를 만나게 되고 사랑에 빠지게 되었으며 급기야는 혼인을 약속하게 되었다. 그렇게 행복한 나날을 보내던 어느 날 호동왕자는 아버지인 대무신왕의 허락을 받고 오겠다며 길을 떠났다.

호동왕자가 떠나고 며칠이 지나도 아무런 소식이 없자 낙랑 공주는 애가 탔다. 그러던 어느 날 호동왕자가 보낸 사자가 편지를 전해주었는데 그 편지 내용은 너무나도 뜻밖에 내용이었다. 편지 안에는 “공주, 낙랑의 무기고로 들어가 북과 나팔을 찢어 주시오. 그렇다면 당신을 아내로 맞이하겠소, 허나 그렇치 않으면 우리는 영원히 만날 수 없을 거요.” 라는 이런 내용이 적혀 있었다. 호동왕자가 말하는 북과 피리는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북과 피리가 아니라 누가 불거나 누가 치지 않아도 적군이 오면 스스로 우는 그런 낙랑의 보물 같은 물건이었던 것이다.

낙랑공주는 갈등하기 시작하였다. 몇 날 몇일을 나라와 사랑 사이에서 갈등하던 낙랑공주는 결국은 사랑을 선택하고 낙랑군의 무기창고에 몰래 들어가서 나라의 국보인 나팔과 북을 자기의 손으로 부수고 말았다. 그리고 호동왕자에게 이 사실을 알린 다음 왕자가 자신을 데리러 올 날만을 고대하며 기다렸다. 허나 공주의 소망대로 일은 그렇게 되지 않았다. 호동은 대무신왕에게 낙랑의 보물인 나팔과 북이 없어졌다는 사실을 알리고 군비를 갖추어 낙랑에 쳐들어가 승리를 거두었다. 낙랑의 최리왕은 낙랑의 보물인 나팔과 북을 부순 사람이 다름 아닌 자신의 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자 분노를 참을 수 없어 단 칼로 공주를 베어버렸다. 낙랑공주의 죽음의 소식을 듣게 된 호동왕자는 자신의 어리석었음을 후회하며 눈물을 흘렸다. 그리고 햇빛이 잘 드는 곳에 공주의 무덤을 만들어 주었다.

이 전쟁에서 호동왕자는 큰 공을 세워 왕과 백성들에게 인정을 받았으나 공주를 잃은 슬픔에 호동왕자는 마음이 편하지 않았다. 호동왕자는 대무신왕의 둘째 왕비의 소생이었다. 그런 호동왕자가 공을 세워서 더욱 왕의 사랑을 받게 되자 첫째 왕비는 불안해지기 시작 하였다. 왕비는 궁리 끝에 호동왕자를 모함하기 시작 하였는데 계속되는 모함에 왕은 왕비의 말을 믿게 되어 호동왕자에게 벌을 내렸다. 이를 안타깝게 여긴 신하들이 왜 왕자에게 사실을 밝히지 않느냐고 묻자 “내가 사실을 아뢰어 왕비의 모함을 밝힌다면, 그 또한 아버지께 걱정을 드리는 것이니 효가 아니다.” 라는 말을 남기고 낙랑 공주를 잃은 슬픔에 괴로워하던 호동 왕자는 스스로 목숨을 끊고 세상과 이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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