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해군 2

• 갈래 : 전설
• 시대 : 조선
• 신분 : 왕족
• 지역 : 기호
• 출처 : 공사문견록 (上)
• 내용 :
광해군 때는 허위로 고변(告變)하여 공을 세우려는 사람이 많았다. 한 시골 사람이 잡혀와 국문을 당하는데, 왜 역모를 꾸몄느냐고 추달하니 죄인은 역모가 무슨 뜻이냐고 물었다. 곧 왕의 자리에 오르려는 계책이라고 설명하니까, 죄인은 “가난한 시골 사람이 어찌 왕을 계획한단 말이냐 내가 그런 생각을 했다면 개이고 고양이이다.” 라고 하면서 통곡하니, 듣는 사람이 모두 슬퍼하였다.광해군은 궁중에 사람 숨는 곳을 만들어 놓고 자신이 숨어서 사람들로 하여금 찾도록 했다. 그래서 남들이 못 찾으면 기뻐하고 쉽게 찾으면 싫어했다. 이것은 무슨 변란이 있을 때 숨기 위한 연습으로 그렇게 했다고 한다. 또 은을 여러 상자에 담아 감추어 놓고, 만약에 왕위를 잃으면 중국에 뇌물로 바치고 도움을 요청하려 했다고 한다. 명종 때 궁녀가 광해군 때에도 궁중에 있으면서, “풍년은 광해군에게 원수다.” 라고 했다. 그 까닭은 광해군 시기에 계속 풍년이 들어 광해군이 사치하고 방탕해졌으니, 이는 나라를 망칠 징조이므로, 풍년이 광해군에게 원수가 된다고 말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