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월랑과연화

무월랑과연화

분류 문학 > 현실적인물형 > 결연(結緣)형

• 갈래 : 전설
• 시대 : 삼국
• 신분 : 일반
• 지역 : 관동
• 출처 : 편집부 ()
• 내용 :
신라 중엽 강원도 명주(강릉) 남대천 남쪽 연화봉 밑에 서출지라는 연못이 있고, 그 못가에 박연화라는 예쁜 아가씨가 살고 있어 날마다 못가에 나와 고기에게 밥을 던져 주었다. 이렇게 몇 해를 지내자 고기떼들은 연화의 발걸음 소리만 나도 물 위로 떠올라 모여 들었다. 어느 봄날 하루는 연화가 못가에 나와 있으려니까 웬 서생이 자기를 보면서 못가를 서성이고 있었다. 여러 날이 지나 그 서생이 한 장의 편지를 떨어뜨리고 가므로 이상히 여겨 주워보니 그것은 자기에게 사랑을 고백한 내용이었다. 서생의 이름은 무월랑이었다. 다음날 답장을 썼는데, "부모가 계시기 때문에 여자로서는 아무렇게나 경거망동할 수 없는 것입니다. 부디 당신이 저를 사랑하신다면 더욱 글공부에 힘써서 입신양명을 하시면 그때 부모의 승낙을 받아서 당신의 아내가 되겠습니다. "라는 내용이었다.

그 말에 감동된 무월랑은 서울(경주)로 가 열심히 학문에 전념하고 있었다. 한편 연화의 집에서는 나이가 과년하므로 혼처를 정하고 오래지 않아 날을 받아 성례를 시키려 했다. 그를 안 연화는 편지를 써가지고 못가에 나와, "너희들은 오랫동안 내 손에 밥을 먹고 자라 왔으니 내 간절한 사정을 서울로 간 뒤 한 장의 편지조차 없는 낭군에게 전해다오."라고 사람에게 말하듯 하면서 그 편지를 물 위에 던졌다. 그러자 그 중에 가장 큰 잉어가 편지를 물고 물속으로 들어가 가 버렸다. 한편 서울에 온 무월랑은 어느날 어머니에게 드리려고 큰 물고기를 한 마리를 사가지고 와 배를 가르니 이상스럽게도 그 속에 편지 한 장이 있으므로 펼쳐보니 그 편지는 분명 연화가 자기에게 보낸 급한 사연이었다.

이를 보고 무월랑은 자기 부모에게 자세한 이야기를 하고 그 길로 명주로 말을 달려가니 마침 새신랑이 문으로 막 들어가려는 순간이었다. 급히 가로막고 연화의 부모를 불러 그들의 진실한 사랑 관계를 이야기하니 그 부모가 이르기를, " 이 지극한 정성이야말로 진정 하늘까지 뜻이 통할 만한 일이다."라고 하면서 새신랑을 보내고 무월랑을 사위로 삼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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