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씨바위

각씨바위

분류 문학 > 현실적인물형 > 결연(結緣)형

• 갈래 : 전설
• 시대 : 고려
• 신분 : 승려
• 지역 : 기호
• 출처 : 편집부 ()
• 내용 :
산세가 아기자기하고 주변에 문화유적지가 많은 강화도 마니산- 1977년 이후 산 일대가 국민관광지로 지정된 이 후 봄부터 가을까지 많은 관광객과 등산객이 찾고 있는 강화도의 명산입니다. 마니산 정수사에서 바라다 보이는 너른 갯벌에 각씨바위라 불리는 바위가 있는데요. 천년의 세월동안 변함없이 자리를 지키고 있는 이 바위에는 기다림의 아픔과 상처가 담긴 여인의 이야기가 전해져 오고 있습니다. 남편을 찾아온 한 중국여인의 이야기는 멀리 고려시대까지 올라갑니다. 먼 옛날 원나라에서는 불교가 발달했던 고려에서 종종 스님들이 방문해 설법을 하곤 했습니다. 원나라 작은 마을에 금실 좋게 살아가던 한 부부가 있었습니다. 어느 날 고려에서 찾아 온 고승의 설법에 감동한 남편이 고려에 건너가 수행하겠다며 아내를 홀로 버려둔 채 원나라를 떠난 것입니다. 남편이 고려로 떠나지 수년 동안 아무 연락이 없자 홀로 남겨진 아내는 남편을 찾아 먼 이국땅인 고려까지 오게 됐습니다.

남편이 있다는 정수사를 물어물어 찾아 온 중국여인은 경내 수돗가에서 꿈에서 그리던 남편을 발견했습니다. 하지만 무심한 남편은 도를 깨우치기 전에는 돌아갈 수 없다며 다시 중국으로 돌아가라는 말만을 남기며 수행을 계속할 뿐이었습니다. 청천벽력 같은 남편의 말에 몇 시간 동안 그 자리에 서 있던 중국여인은 고향 원나라로 가는 대신 정수사에서 가까운 절벽으로 다가갔습니다. 남편과 함께 했든 행복했던 순간들도 이제 모두 물거품~ 모든 것이 끝났다는 생각이 든 여인은 바다를 향해 몸을 던지고 말았습니다. 며칠 후 여인이 몸을 던진 곳에서 바위가 하나 떠올랐고 사람들은 그 바위를 중국 여인의 성을 따서 각씨바위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그리고 부인이 죽음도 모른 채 수행을 계속하던 남편은 결국 득도를 해서 큰 스님으로 명성을 얻게 됐다고 합니다. 한 여인의 애절하고 가슴 아팠던 사랑 이야기는 그렇게 천년의 세월을 넘어 강화도 바닷가 바위에 깃들인 채 전해져 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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