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생연분-관상쟁이

천생연분-관상쟁이

분류 문학 > 현실적인물형 > 결연(結緣)형

• 갈래 : 민담
• 시대 : 시대미상
• 신분 : 일반
• 지역 : 기타
• 출처 : 한국구전 (9, 356)
• 내용 :
옛날에 어떤 성실한 머슴이 살았는데 주인이 착하고, 성실한 머슴을 좋게 생각하여 머슴에게 장가들 때 논마지기를 좀 떼어주고, 집 한 칸 마련해 주겠다고 하였다. 그리고 머슴을 장가 보내주려고 했는데 잘 되지 않았다. 그래서 머슴은 관상쟁이한테 가서 연분을 물었는데 관상쟁이는 머슴의 연분은 세 살배기로, 아직 크고 있다고 하였다. 머슴은 언제 기다려 장가들지 몰라 관상쟁이에게 자신과 연분이 있는 세 살배기가 자라는 곳의 대략적인 위치를 묻고, 붓 장사를 하며 그 곳을 찾아 다녔다. 하루는 머슴이 붓 장사를 하다가 어느 동네에 들어가게 되었는데 정자나무 밑에서 세 살배기 아기가 자고 있었다. 부모님은 아이를 재우고 모를 심고 있었는데 머슴이 아이를 보니 딱 관상쟁이가 말한 자신의 연분이었다. 그래서 칼을 꺼내 아이의 허벅지를 찌르고 도망갔다. 하지만 이렇게 연분을 가진 아이를 없애도 머슴은 장가를 들 수가 없었다. 그렇게 홀아비로 살다가 15년이 지났는데 어디에서 혼인담이 들어왔다. 그동안 쌓아 놓은 재산도 있고 해서 혼인은 무사히 성사가 되었다. 이제 머슴이 색시와 첫날밤을 치르게 되었는데 색시의 허벅지를 더듬으니 큰 흉터가 있었다. 머슴이 그 흉터에 대해 물어보자, 색시는 자신이 어렸을 때 어머니가 자신을 정자나무 밑에서 재우고 있었는데 누가 난데없이 나타나 자신의 허벅지를 찌르고 도망가 그때 생긴 상처라고 말해주었다. 머슴은 세월이 지나 잊고 있었는데 자기가 찌른 그 아이가 색시였던 것이다. 머슴은 연분은 연분이구나 하고 생각하고, 행복하게 잘 살았다고 한다.

연관목차

1337/1461
천생연분-관상쟁이 지금 읽는 중
부정적인물형
횡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