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성의 부인

오성의 부인

분류 문학 > 현실적인물형 > 결연(結緣)형

• 갈래 : 전설
• 시대 : 조선
• 신분 : 관료
• 지역 : 기타
• 출처 : 한국구전 (10, 298)
• 내용 :
오성의 부인은 권율 장군의 딸이었다. 오성이 어렸을 때 오성의 집 감나무가 권율 대감의 담을 넘어 그 안으로 자라 있었는데 권율 대감의 하인들이 자기 집 안으로 넘어온 가지에서 감을 따는 것이었다. 이에 오성이 권율 대감을 찾아가 주먹으로 창문을 뚫어 안으로 쑥 들이밀고 권율 장군에게 묻기를 이 주먹이 누구 주먹이냐고 하였다. 대감이 오성의 주먹이라고 하자 오성이 감나무는 우리 집 감나무인데 가지가 넘어왔다가 어찌하여 마음대로 감을 따느냐고 하였다. 이에 권율이 하인들에게 감을 따지 못하도록 엄명하고, 오성의 재주를 높이 사 사위를 삼고자 하였다. 당시 신부의 얼굴을 미리 볼 수 없었으므로 오성은 꾀를 내어 친구들에게 몽둥이를 들고 자신을 쫓아오라고 하였다. 이때 권율의 딸이 밖이 소란스러워 대청에 나와 보니 오성이 친구들에게 쫓기는 것이었다.

그러다가 문득 권율의 집 대문을 박차고 들어와 딸의 치마를 들치고 그 속에 숨으니 그 처자가 하는 말이 “겉관상만 하면 되지 속관상까지 하시렵니까” 하였다. 이리하여 혼인을 맺게 되었는데 첫날밤 부인이 “당신의 관상을 보니 차라리 한음이 더 좋았을 것이다.”라고 하며 그 뜻은 후일 알게 될 것이라고 하였다. 이에 오성이 부인을 골탕 먹이려 마실 다녀오는 길에 담 밑 큰 바윗돌에 엉덩이를 얼려 이불 속에 들어와 부인 배에 엉덩이를 대는 것이었다. 이러기를 계속 하니 부인이 꾀를 내어 장작불로 그 돌을 달궈놓으니 오성이 평소처럼 마실 다녀오는 길에 그 돌에 앉았다가 그만 엉덩이를 데여 다시는 그 장난을 하지 못하게 되었다. 후일 오성이 상소를 하다가 유배를 가게 되었는데 부인이 이를 보고, “오늘날 이 일이 있을 것을 알고 대감을 싫어한 것입니다.” 하였다. 오성은 한음이 한 달 전에 죽은 것을 빗대어 “한음한테 갔으면 한 달 전에 과부 됐지.” 라고 하니 부인이 한음의 관상을 보지 못하였음을 말한 후 오성을 유배지까지 늠름하게 보내니 그 부인의 지모가 이와 같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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