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씨의 딸

설씨의 딸

분류 문학 > 현실적인물형 > 결연(結緣)형

• 갈래 : 전설
• 시대 : 삼국
• 신분 : 일반
• 지역 : 영남
• 출처 : 삼국사기 (권48)
• 내용 :
신라 진평왕 때 율리(栗里) 사람인 설씨의 딸은 비록 가난했지만 얼굴이 예쁘고 행실이 단정했다. 마침 늙은 부친이 수자리 차례가 되어, 딸은 여자 몸으로 대신할 수도 없고 고민하고 있었다. 이때 사량부에 사는 가실(嘉實)이란 총각이 평소 설씨 딸을 흠모하고 있었는데. 이 얘기를 듣고 그 딸에게 부친을 대신해 자신이 수자리를 가겠다고 제의했다. 설씨 딸은 곧 이 얘기를 부친께 전하니 부친은 가실을 불러 사례하고, 자기 딸과의 혼인을 허락했다. 가실이 물러 나와 기뻐하면서 그 딸에게 날을 받아 결혼할 것을 재촉했다. 설씨 딸은 “결혼은 인륜대사니 조급하게 할 게 아니라, 수자리 다녀오면 식을 올리도록 하고 철석같이 기다리겠다.”고 대답했다. 그리고 갖고 있던 거울을 둘로 쪼개 한 조각을 주면서 증표로 삼는다고 했다. 이에 가실은 기르던 말을 그녀에게 맡기고 수자리를 떠났다. 가실이 간 지 6년이 지나도 돌아오지 않으니 부친은 딸에게 “3년 기한이 벌써 지났으니 다른 사람과 결혼해야 한다.” 고 말하고 혼인을 독촉했다. 딸은 “부친을 위해 대신 수자리 가서 주야로 위험을 무릅쓰고 있는데, 약속을 저버리는 것은 도리가 아닙니다.” 라고하면서 거절했다. 그러나 부친은 딸의 나이가 너무 많아짐을 걱정해 마을 사람과 몰래 정혼하고 신랑을 맞아들였다. 설씨 딸이 도망하려다가 뜻을 이루지 못하고, 마구간에 나와 가실의 말을 어루만지면서 슬퍼 울고 있었다. 이 때 가실이 임기를 마치고 돌아왔다. 그러나 너무 고생해 얼굴이 수척해져 몰라보게 되어 의문을 표시하니, 가실은 거울 한 조각을 던지면서 맞추어 보라 했다. 이렇게 해 두 사람은 다시 날을 받아 결혼하여 한평생을 잘 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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