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후간택

왕후간택

분류 문학 > 현실적인물형 > 재치(才致)형

• 갈래 : 민담
• 시대 : 시대미상
• 신분 : 왕족
• 지역 : 기타
• 출처 : 편집부 ()
• 내용 :
옛날에 임금님이 왕후를 간택하게 되었다. 그래서 김정승의 딸, 이정승의 딸, 박 정승의 딸 이렇게 세 정승의 딸을 불러 모아 셋 중에서 한 명을 왕후로 간택하기로 했다. 임금님은 세 정승의 딸을 한 명씩 방으로 불러들였다. 김정승의 딸은 조심스럽게 들어와서 벽 있는 데서 얌전하게 서 있었다. 이정승의 딸은 들어와서 쪼그리고 앉았다. 마지막으로 들어온 박정승의 딸은 들어오자마자 다리를 쭉 뻗고 편하게 앉았다. 임금님은 세 명에게 각자 이유를 물었다. 그러자 김정승의 딸은 “어떤 자리에도 앉으라는 말씀이 없으셔서 앉을 수가 없어서 서 있었습니다.” 하고 말했다. 이정승의 딸은 “감히 어느 안전이라고 편히 앉을 수가 있겠습니까.” 하고 말했다. 박정승의 딸은 “방에 들어왔으면 앉아야 하는 것이 당연하고, 앉으려면 편하게 앉아야지요.” 하고 말하는 것이었다. 이번에는 임금님이 “세상에서 가장 날래고 제일 무겁고 제일 단 것이 무엇이냐” 하고 물었다. 김정승의 딸은 “제일 날랜 것은 제비고, 제일 무거운 것은 쇳덩이고, 제일 단 것은 엿입니다.” 하고 말했다. 이정승의 딸은 “제일 무거운 것은 무쇠고, 제일 단 것은 꿀이요, 제일 날랜 것은 독수리입니다.”고 말했다. 그런데 박정승의 딸은 “제일 날랜 것은 번갯불이고, 제일 무거운 것은 나라이며, 제일 단 것은 잠입니다.”고 했다. 임금님은 세 딸의 말을 다 듣고 나서 가장 활달하고 기량이 큰 박정승의 딸을 왕후로 삼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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