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우와 결혼 한 딸

여우와 결혼 한 딸

분류 문학 > 현실적인물형 > 재치(才致)형

• 갈래 : 민담
• 시대 : 시대미상
• 신분 : 일반
• 지역 : 기타
• 출처 : 김균태 (1, 256)
• 내용 :
옛날에 부인을 잃고 딸 하나와 함께 사는 홀아비가 있었는데 홀아비는 맷돌 만드는 일을 하고 다녔다. 하루는 일을 마치고 집에 와보니 뚝배기에 장이 끓고 있는데 딸이 보이지 않았다. 아버지는 딸을 찾아 몇 년을 헤매고 돌아다녔지만 딸을 찾을 수가 없었다. 그렇게 방방곡곡을 돌아다니던 중 하루는 냇가에서 가재를 잡아 끼니를 해결할 생각으로 한 굴로 들어갔다. 그런데 그곳에서 딸을 만나게 되었다. 딸은 여우한테 업혀 와서 이렇게 살고 있다고 이야기 해 주었는데, 그 여우의 아이까지 낳았다고 하며 아이를 보여주었다. 아이의 이름을 오석이라 하였는데 그 형상이 사람도 아니며 짐승도 아닌 그 중간 정도 되는 형상이었다. 이렇게 아버지와 딸이 만나 지난 일을 이야기하고 있을 때 여우가 굴로 들어오며 사람 냄새가 난다고 하였다. 딸은 여우에게 급히 아버지가 오셨음을 알리자 여우가 아버지에게 인사하고 해치지 않았다. 아버지는 마음속으로 딸과 함께 도망갈 생각을 하며 기회를 엿보게 되었다. 하루는 여우가 굴을 비운 사이에 딸과 함께 동굴을 빠져나와 샛강 가에 이르렀는데 건너편에서 여우가 노려보고 있는 것이었다. 딸이 시치미를 떼고 “오석이 아버지 기다리고 있었소. 어서 나뭇가지 하나 가지고 오시오.” 하니 여우가 닥나무(종이를 만드는 재료가 되는 나무) 가지를 꺾어 샛강을 건너오다가 강물에 빠져 죽고 말았다. 그래서 아버지는 오석이를 동굴에 버려둔 채 딸과 함께 고향으로 돌아와 행복하게 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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