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제

임제

분류 문학 > 현실적인물형 > 결연(結緣)형

• 갈래 : 전설
• 시대 : 조선
• 신분 : 관료
• 지역 : 영남
• 출처 : 계압만록 (236)
• 내용 :
임제가 젊을 때 속리산 절에서 독서하고 있었는데, 본도 관찰사 딸이 매우 예쁘다는 사실을 알고. 결혼하고 싶었으나 여의치 않았다. 하루는 관찰사가 속리산을 유람한다는 말을 듣고 한 꾀를 생각했다. 관찰사가 절에 들어와 자는 날 밤, 저(笛) 잘 부는 두 동자를 데리고 뒷산에 올라가 달밤에 저를 불게 하니, 스님들은 미리 임제와 약속한 대로, “종종 신선이 달밤이면 저렇게 저를 분다.” 관찰사에게 말했다. 신선을 좋아하는 관찰사는 시동 몇 사람을 데리고 저 소리 나는 산으로 올라가니 임제가 자화건(紫華巾)을쓰고 청려장을 손에 잡고 앉아 있으니, 관찰사는 그 앞에 와서 절했다. 임제가 누구인가를 묻고는, 도여주(桃與酒) 한 잔을 주고 말하기를, “관찰사의 딸 천생배필이 아래 절에서 독서하는 임제이니 꼭 사위로 삼으라. 그렇지 않으면 재앙을 면치 못한다.” 라고 말했다. 관찰사는 신선주를 받아 마시고, 지시하는 대로 하겠다고 대답했다. 임제는 시 한 수를 지어 관찰사에게 주고 헤어져, 지름길로 급히 내려와 공부방에 앉아 있었는데, 관찰사가 신선을 만난 흥분 상태로 절에 내려와 임제를 찾았다. 과연 미남자 임제가 독서하고 있기에, 혼인을 빨리 서둘러 사위로 삼았다. 결혼 후 한가한 어느 날, 관찰사가 임제에게 사위 삼게 된 동기를 들려주었더니, 임제는 “장인어른께서 마신 신선주는 이 사위의 오줌입니다.” 하고는 그 때 속인 얘기를 다 들려주었다. 관찰사는 “자네가 날 속였구나.” 하고 크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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