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 약장사

장동 약장사

분류 문학 > 현실적인물형 > 결연(結緣)형

• 갈래 : 전설
• 시대 : 조선
• 신분 : 일반
• 지역 : 기타
• 출처 : 청구야담 (김252)
• 내용 :
장동 약방에서 약을 중간 거래하는 노인이 자식도 없이 홀아비로 살고 있었다. 하루는 갑자기 소나기가 내리니 많은 사람들이 약방 처마 밑에서 비를 피했다. 그 노인이 비오는 모습을 보고 있다가 자신이 젊었을 때의 일을 말했다. 조령에서 어느 해 일본산 약초인 왜황련(倭黃連)이 품절되어, 그것을 구하려 동래(東萊)에 가는데 조령을 넘으니, 무인지경에 소나기가 내려 앞을 분간할 수가 없었다. 언덕 아래 초막이 있기에 들어가니, 노처녀가 혼자 있었는데, 자연히 마음이 동해 그 처녀와 결합하게 되었다. 처녀 또한 별로 싫어하지 않고 순순히 응했는데, 비가 갠 다음 그 처녀의 거처도 묻지 않고 떠나왔기에, 어디에 사는 처녀인지 모른다고 하고, 오늘의 비를 보니 그 때가 생각난다는 설명이었다. 얼마 후, 밖에서 비를 피하던 한 젊은이가 올라가서, 그 노인에게 절하고 이제야 부친을 만났다면서, 다음과 같이 얘기했다. 모친이 어느해 비오는 날 조령의 초막에서 한 남자와 동침한 후, 임신해 자신을 나았는데 자라면서 모친의 얘기를 듣고 부친을 찾으려고, 12세에 집을 나와 지금까지 6년간을 찾아다니고 있다는 것이었다. 그리고는 그 노인의 옷을 벗어보라고 하더니, 노인의 왼쪽 엉덩이에 있는 검은 점을 확인하고는 틀림없는 자기 부친이라고 했다. 옛날 그 초막에서 젖은 옷을 벗었을 때, 모친이 보아두었던, 노인 엉덩이의 검은 점을 자기에게 일러 주었다고 말했다. 젊은이는 곧 모친이 지금까지 수절해 살고 있으니, 시골 모친 있는 곳으로 내려가자고 하고 시골에는 살림이 넉넉하니 걱정 없이 살 수 있다고 했다. 노인이 약국을 떠나 아들을 따라 시골로 내려가니, 친구들과 약국 주인이 세상에 보기 드문 일이라고 칭송했다. 이 후 노인은 아내와 아들이 모여 넉넉하게 잘 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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