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문수

박문수

분류 문학 > 현실적인물형 > 재치(才致)형

• 갈래 : 전설
• 시대 : 조선
• 신분 : 학자
• 지역 : 기타
• 출처 : 한국구전 (11, 86)
• 내용 :
박문수가 암행을 하는 길에 외나무다리를 건너게 되었다. 그런데 갑자기 초립동이가 뛰어와 하마터면 박어사가 물에 빠질 뻔하였다. 그저 급한 일이 있으리라 생각하고 물어보려고 초립동이를 따라갔으나 결국 놓치고 말았다. 그날 밤 박어사가 주막에서 쉬고 있는데 낮에 본 초립동이가 찾아와 낮에 있었던 일을 사죄하였고, 초립동이는 성이 없이 이름을 석수방이라 하였다. 박문수는 신분을 숨기고자 박서방이라 자신을 소개한 후 이튿날 함께 길을 나서게 되었다.길을 가다가 장사를 치르는 이들을 만나게 되었는데, 석수방이 맏상제에게 묏자리에 물이 난다고 하였다. 상제가 땅을 파보니 과연 물이 나오는 것이었다. 그래서 석수방이 다른 좋은 묏자리를 정해주니 상제가 박어사와 석수방을 집으로 청해 후히 대접하였다. 그리고 박어사와 석수방이 떠나려 하자 노자를 주려고 했는데 석수방이 노잣돈 대신 절수(지금의 수표)로 달라 하였다. 상제는 그 말대로 절수를 끊어주었고, 석수방은 절수를 받아 박어사에게 주고 다시 길을 나서게 되었다.

한 동네에 이르니 석수방이 한 집을 골라 하룻밤 묵어가기를 청하였는데, 집 주인의 안색이 좋지 않아보였다. 석수방이 주인에게 연유를 물으니 며느리가 아이를 낳는데 아이는 나오지 않고 산모만 죽게 생겼다고 하는 것이었다. 석수방은 산모 보기를 청하여, 산모를 살펴본 후 “아이가 산모의 창자를 꼭 쥐고 있어서 산모가 힘을 쓰지 못하고, 아이는 나오지 못한 것입니다.” 하고 침을 놓으니 잠시 후 정말로 아이가 나왔다. 주인은 박어사와 석수방에게 감사하며 후하게 대접하였다. 그리고 노잣돈을 주려 하자 석수방이 또 절수로 달라고 하여 그것을 받아 박어사에게 주었다.

길을 가다가 고개를 만났는데, 석수방이 잠시 일을 보고 따라갈 테니 먼저 갈 것을 박어사에게 청하였다. 박어사가 먼저 길을 가며 “석수방과 함께 다니다가 무슨 일이 생길지를 모르니 이제 떼어놓고 가야겠다.”고 생각하여 서둘러 고개를 넘었다. 밤이 깊어 한 오두막에 들어가 머물기를 청하였는데 한 소녀가 떡을 해놓고 미륵불 앞에서 치성을 드리는 것이었다. 이에 그 모친에게 까닭을 물으니 그 부친이 말단 관리인데 나라에 바칠 돈을 내지 못해 관가에 잡혀가 죽게 생겼다고 하였다. 그 소녀는 백일동안 기도를 올렸는데 그날이 마지막 100일째 되는 날이었다. 이 말을 듣고 박문수가 소녀의 간절한 기도가 미륵을 감동시켜 석수방으로 나타났음을 생각하고 절수를 내어주어 그 소녀의 부친을 구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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