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동

정수동

분류 문학 > 현실적인물형 > 재치(才致)형

• 갈래 : 민담
• 시대 : 조선
• 신분 : 일반
• 지역 : 기타
• 출처 : 한국구전 (13, 138)
• 내용 :
한 고을에 원님이 거짓말을 잘하면 상금으로 백 냥을 준다는 방을 붙였다. 사람들이 돈을 욕심내서 원님을 찾아가 거짓말을 했으나, 원님은 모두 “그럴 듯하구나.”라며 거짓말로 인정하지 않고, 곤장만 때려서 보낼 뿐 상금을 주지 않았다. 정수동이라는 사람이 이 얘기를 듣고 원님을 찾아가 “제가 오늘 아침 집을 나오는데 용이 한 마리 제 앞에 나타나서 제가 오늘 원님께 거짓말을 하고 백 냥을 받는다고 하였습니다.”라고 거짓말을 하였다. 원님이 어떻게 사람이 용을 볼 수 있느냐고 하자 정수동은 필시 봤을 뿐 아니라 말까지 했다고 우겼다. 원님이 “용이 나타났다면 할 말도 많은데 하필 거짓말을 해서 상금을 탄다 하더란 말이냐 그런 거짓말이 어디 있느냐” 정수동은 “원님께서 지금 제게 그런 거짓말이 어디 있느냐고 하셨으니 제가 이겼습니다.”고 말했다.

원님은 자신이 졌음을 시인하고 “한 번 더 지면 상금을 주겠다.”고 하였다. 그러자 정수동은 “우리 마을에 아흔 아홉 먹은 처녀가 있습니다.”라고 얘기했다. 원님은 “백세 장수 하는 이도 없는데 아흔 아홉에 처녀가 있다고”하고 묻자 정수동은 “이 노인이 처녀이지만 갓난아이를 낳았습니다.”라며 한술 더 떴다. 원님은 기가 막혀 거짓말이라고 하고 싶었으나, 그리하면 상금을 줘야 하기 때문에 “그래서 어떻게 되었느냐”하고 물었다. 정수동은 “제가 그 노파의 집 앞을 지나는데 갓난아이가 저를 잡고 말하기를 원님이 우리 어머니를 강탈하여 자기를 낳았으며 집안 사정이 좋지 않으니 자기가 주는 증표를 가져가 원님께 보이면 필시 돈 천 냥을 줄 터이니 받아달라고 하였습니다.” 원님이 정수동의 말을 들으니 거짓말을 인정하면 돈 백 냥을 주어야 할 터이고, 인정하지 않으면 도리어 천 냥을 주어야 할 판이었다. 원님은 어쩔 수 없이 정수동의 말을 거짓말이라 인정하고 정수동에게 상금 백 냥을 주어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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